아파트벽‘떼었다 붙였다’ - 주택건설업체들 ‘가변체 벽체’ 시공 경쟁

아파트벽‘떼었다 붙였다’

주택건설업체들 ‘가변체 벽체’ 시공 경쟁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

“거실은 넓 ~ 게, 침실은 한개만 ,셀프디자인 프로젝트 00아파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이 ‘가변형 벽체’로 하반기 분양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가변형 벽체는 입주자가 방과 방 사이, 또는 방과 거실 사이의 벽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한 주거 환경 연출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은 12일부터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할 예정인 고급 연립주택 ‘우림필유 게이티드 하우스’에 가변형 벽체를 도입했다. 총 286가구중 198가구의 입주자가 가변형 벽체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림필유 게이티드 하우스가 도입한 가변형 벽체는 방과 방 사이의 벽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벽을 없앨 경우 방이 2개, 설치할 경우 3개가 된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하면 공간활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자녀가 결혼하거나 유학을 가는 등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맞춰 내부 공간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서울 종로구 숭인동 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할 아파트에도 가변형 벽체가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공급할 주상복합아파트에도 가변형 벽체가 활용된다.가변형 벽체가 가장 먼저 적용된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에서 분양된 벽산건설의 ‘도림블루밍’이다. 이 아파트는 경기 불황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가변형 벽체 적용으로 한달만에 완전 분양에 성공했다.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가변형 벽체의 경우 입주자들이 자신의 개성에 맞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하반기 분양시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