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6-04-11
15: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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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선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에게 지방선거에 대한 희망을 걸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갑자기 불거져 나온 `이계안 역풍' 으로 고심에 빠졌다. 국민참여형 경선 대신 국민상대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당의 방침에 반발해 "경선참여를 심각하게 재검토하겠다"고까지 선언한 이계안(李啓安) 의원이 실제로 경선 불참을 결정할 경우 심각한 `후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것.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의 불참으로 경선이 치러지지 못할 경우 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의 가세로 경선의 흥미가 배가된 한나라당과 대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계안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당규대로 국민참여형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선거인단 구성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 등 물리적인 요건 때문에 국민참여경선을 실시가 불가능하다는 당 지도부의 설명에 대해 "(그 말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은 어떻게 경선을 실시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애초에 지도부와 서울시당이 경선을 생각하지 않았고, 그런 지도부 밑에 있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시의 뉴타운 건설계획과 관련, 원주민 재정착 지원책의 일환으로 원토지 소유자에게 전세가격 수준의 금액으로 아파트를 분양해주는 환매조건부 분양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서울경영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선참여 재검토를 선언한 이 의원이 이날 일정대로 정책공약을 발표한 것을 놓고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결국에는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진의를 파악하고, 경선참여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여론조사방식이 편파적이라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며 "이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론적으로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광재(李光宰) 기획위원장도 기존에 발표한 경선방식에 대해 "이 의원의 요구조건을 거의 다 수용한 것이고, 국민참여경선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이 의원도 좋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 발전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측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당내 경선을 강 전 장관의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 전 장관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식(吳泳食) 의원은 이계안 의원이 강 전 장관과 당 지도부가 경선방식을 사전조율한 것 같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대해 "당에 전적으로 일임했고,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말이 안되는 소리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또 이 의원이 강 전 장관에 대해 "후보간 만찬을 제의하고도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비판한데 대해서는 "후보들이 미리 만나 경선방식을 협상하는 것은 당규에 배치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강북구 임대아파트단지를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강 전 장관은 또 12일에는 최근 연쇄성폭력사건이 발생한 마포경찰서 관내 아현지구대를 방문해 서울시의 안전문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koman@yna.co.kr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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