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6-04-10
14: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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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훈기자]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조선시장을 평정했다.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은 1위부터 7위까지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10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2월말까지 전세계 조선소 수주잔량은 총 1억734만CGT(총톤수)로 이 가운데 35%를 한국 조선업체가 독식했다.
현대중공업이 1082만CGT로 여유있게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계속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82만CGT와 744만CGT로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393만CGT와 327만CGT를 기록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STX조선(213만CGT)과 한진중공업(210만CGT)은 그동안 6위를 지켰던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209만CGT)를 밀어내고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수주잔량은 건조되고 남은 일감으로 세계 조선업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로 통용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1~7위까지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선박의 수주시장에서도 한국 조선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발주된 고부가가치선박 10척 가운데 6척을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클락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LNG선 수주 시장 점유율은 71.3%로 2위 일본(21.7%)을 50% 가까이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VLCC와 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도 각각 42.4%와 6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NG선의 경우 척당 단가는 2억달러를 넘는다. VLCC는 1억2000만달러, 5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7000만달러를 상회한다.
김경훈기자 sty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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