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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고 건 내일 전격 회동 | ||||
범민주세력통합.선거연대 논의
촉각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고일환 기자 = 열린우리당 당권에 도전한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이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고 건(高 建) 전 총리와 8일 전격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김 고문이 이날 이른 아침 고 전 총리의 인천 강연장을 찾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이 지역의 한 시민문화재단 주최로 열리는 조찬모임에서 `희망한국을 향한 리더십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치열한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 고문이 평소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 이상으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고 전 총리를 직접 만난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정치권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모종의 합의나 공감대가 도출될 경우 당장 여당의 전당대회는 물론 지방선거, 더 나아가 전체적인 정치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 전 총리의 한 지인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고 전 총리 강연회에 김근태 고문이 오기로 했다"고 전했고, 김 고문 측도 이를 확인했다. 양측이 대화 주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 있으나 김 고문이 고 전 총리를 포함한 범민주세력의 통합을 촉구하고 있고, 고 전 총리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적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깊숙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고문은 고 전 총리에게 범민주세력 대통합을 위한 조속한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고 전 총리와 내가) 지방선거에서 공동으로 노력해 승리해야만 차기 대선에서 정권재창출로 갈 수 있다"며 고 전 총리의 결단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이날 만남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고 전 총리가 큰 원칙에서는 공감을 표시했지만 아직도 정치적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고문측의 한 관계자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이번 만남은 그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고문측으로서는 당권경쟁자인 정 고문에 한발 앞서 고 전 총리를 만남으로써 영입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sims@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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