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의 해 '계획임신 늘어나'

황금돼지띠의 해 '계획임신 늘어나'

 

 

새해는 정해년으로 600년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띠의 해다. 정확하게는 2007년 2월 18일~2008년 2월 6일이다. 황금돼지띠해에 태어나는 아기는 보통 돼지띠해에 태어나는 아기보다 재물복이 많다는 오행설 때문에 2007년에 아기를 낳으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 차병원에는 올 9~12월 14일까지 환자수를 분석해본 결과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이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늘어났다. 계획임신으로 건강한 아이를 내년에 출산하려는 부부들이 많아진 것. 계획임신에 따른 출산은 기형아 출산율을 현저히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전 상담과 검사

부부의 건강상태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임신하는 것을 상담하는 것. 여성은 빈혈.결핵균.간기능과 간염보균 여부.성병.갑상선기능이상.혈액형검사.난소이상.자궁근종이나 골반기형 등에 대한 검사를 미리 해야한다. 남성도 간염.성병.일반혈액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가계에 유전에 의한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상담이 필요하다. 수정란이 착상되기 전에 확인해 정상적인 수정란만 착상하도록 하는 게 안전하다. 풍진 면역이 돼 있지 않은 여성은 예방접종 후 6개월이 지난 후 임신하는 게 좋다. 임신중 풍진에 걸리면 선천성 심장질환.청각장애.정신박약 등의 기형을 갖고 태어날 수 있다. 만일 친정 어머니나 언니가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경우도 상담을 통해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계획 임신을 위한 준비

무조건 끊어야 하는 게 담배와 술이다. 임신중 흡연하면 유산.사산.태반조기박리.전치태반.양막조기파열 등의 임신이상을 일으키기 쉽다. 미숙아를 출산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간접흡연도 위험하므로 남편의 금연도 필수다. 임신 초기 술은 비록 소량이라도 아기에게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태아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체내에 축적된다.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키고. 심장이나 순환기 기형. 주의집중력장애.행동장애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알코올중독 여성의 출산시 기형아가 생길 확률은 30~40％다. 약을 먹을 때는 꼭 전문의와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임신 4주이내보다 5~10주까지의 약물 복용이 기형아 출산에 더 큰 영향이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는 되도록 전자파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기간별 주의사항

임신 예정 5개월 전에는 각종 상담과 검사를 미리 받는 게 좋다. 4개월 전부터 여성은 가급적 찬바람을 쐬지 않고 1주일에 3회 정도씩 반신욕과 족욕 등으로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남성은 여성과 반대로 헐렁한 속옷 등을 입어 평소 고환을 차게 해주는 게 좋다. 3개월부터는 약물에 주의해야한다. 비타민 등 영양제도 끊어야 한다. 기형아 출산 예방을 위해 엽산을 섭취해주면 좋다. 1~2개월전부터 출산을 위한 부부관계에 돌입한다. 여성의 배란 4일전부터 남성은 성관계를 자제하면서 정자를 비축하는 좋다. 한달 전부터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주의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좋은 컨디션과 기분상태를 갖도록 해야한다. 과일.채소.곡물을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늘이는 게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신중식교수· 부천 서울여성병원 손용석 과장

백상현기자 shb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