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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능 만점 받고 예일대 특차 합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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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씩 자면서 집에서도 교복입고 긴장을 유지했어요

국제 수능 만점 받고 예일대 특차 합격한
박승아의 '악바리 공부법'
시간을 아끼기 위해 차 안에서 아침을 먹고, 밤늦게까지도 긴장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공부하는 소녀. 다른 아이들이 팝송을 들을 때 영어 단어를 노래로 직접 만들어 흥얼거리는 박승아양이 말하는 ‘악바리 공부법’을 들어본다.

▶ 예일대학에 가서도 여전히 ‘공부 중독’
뉴질랜드의 명문 크리스틴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국제 수능에서 만점을 받으며 예일대에 특차 합격한 한국인 소녀 박승아(18세)양. 그녀의 어머니 최경희씨가 탤런트 최명길의 언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본격적인 입시준비를 하는 한 달 동안 하루 1시간씩 자며 버텨냈다는 그녀는 예일대에 입학한 후에도 여전히 전투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지난 학기 기말시험을 준비하면서 3일 밤을 새우다가 결국 쓰러지기도 했다. 공부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면 “그럴 리가 있냐”며 웃는다.

“전 공부가 너무 재밌다거나 보기만 해도 척척 알아듣고 외우는 천재형은 아니에요. 실제로 예일대에 와보니 타고난 천재들이 많아요. 하늘이 불공평하다는 게 딱 맞다는 느낌이 드는 아이들이오. 하지만 전 100% 노력으로 A학점을 얻어내는 수공업자예요.”

박승아의 공부법은 독하기 이를 데 없다. 교복 갈아입는 시간이 아까워 집에서도 교복을 입은 채 공부하고, 고3 내내 선생님이 출석 부르시는 시간을 이용해 밥을 먹었을 정도로 시간을 아꼈다. 시험이 코앞에 닥쳐왔을 때에는 일주일 내내 1시간밖에 안 잘 정도의 독종이 되는 데에는 아팠던 경험이 큰 계기가 되었다.

“초등학교 때 체육을 하고 있던 중에 다른 반 남학생이 제 팔을 물었어요. 선명한 이빨자국이 날 정도로 아프게 물고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침착하게 선생님에게 얘기했지만 그 아이를 혼내지도 않고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셨어요. 중학교에 들어가서 다른 한국인 학생이 교정을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그 학생 머리에 침을 뱉는 걸 봤어요. 그때도 그 학생과 함께 강력히 대응했지만 선생님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죠. 그때 ‘이 나라에서 살려면 정말 최고가 되어야 무시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그녀의 가족이 처음부터 뉴질랜드에서 살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의 요양을 위해 머물다가 뉴질랜드 초등학교에 다니던 박승아양이 학교가 재밌다며 계속 살고 싶어해 아예 이주를 결정한 것. 정착을 결정하면서 “정말 여기서 살려면 여기 아이들보다 훨씬 열심히 공부해야 할 거다”라고 당부했던 아버지의 말을 그때 깨달았다고. 그때부터 ‘독종’이 되어서 그녀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책을 워낙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고 열심히 해요. 그래서인지 현지인들에게는 ‘공부만 하는 따분한’ 학생으로 인식되어 있어요. 인생을 즐길 줄 모르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거죠. 시기심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지만 그런 인식이 싫어서 공부하는 만큼 봉사활동과 취미활동도 열심히 했어요.”

예일대 입시를 위해 국제 수능과 SAT를 동시에 준비하느라 바빴던 고3시절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땀에 푹 젖을 정도로 하키를 즐겼다는 박승아양. 그렇게 독하게 운동까지 하다 보니 체력이 쌓여서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다. 예일대에 다니는 지금도 그녀는 살사, 브레이크, 힙합 3개의 댄스 동아리에 가입해서 좋아하는 춤을 배우며 전 과목 A학점을 따내기도 했다.

▶ 공부하려면 식사와 수면시간을 줄여라
공부뿐 아니라 취미나 봉사활동도 포기할 수 없었던 박승아양은 갖가지 노하우를 활용해서 식사시간과 수면시간을 줄였다. 우선 아침을 먹을 때는 유리로 된 테이블에 책을 넣고 읽으면서 먹었다. 그보다도 바쁠 때는 스쿨버스 대신 엄마의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식판에 밥을 담아서 먹기도 했다.

늘 아침은 든든하게 먹고 점심은 간단히 때웠다.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점심시간을 봉사활동 시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단순히 점심시간만이 아니라 차를 타고 있는 시간, 거울을 보는 시간, 옷을 갈아입는 시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영어 단어나 수학 공식, 경제용어와 과학 도표 등 과목별 암기사항들은 눈에 띄는 곳곳에 붙여놓았다. 엄청난 양의 메모노트를 만들다 보니 암기도 더욱 잘 되고 정리하는 기술이 훨씬 늘었다고.

일단 하키와 수영을 했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다 보니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의지였다. 잠들어버리는 걸 막기 위해 침대가 없는 방에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잠이 올 때 흔히 초콜릿을 비롯한 단걸 먹지만 그녀는 견과류를 먹는다. 초콜릿을 먹으면 단기적으로는 힘이 나지만 곧 정신이 산만해지고 지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공부를 확실히 하고 싶다면, 놀 때도 적당히 놀면 안 되죠. ‘정말 기분 풀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실히 놀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화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몇 십 권씩 빌려서 읽거나 홀로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요. 시험이 끝나면 선물처럼 긴 단잠을 자기도 해요.”

부모님의 말대로 의대에 가서 안정적인 삶을 살 수도 있지만 UN에서 한국의 대변인으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법대에 다니고 있는 중. 공부도 놀기도 ‘끝장을 볼 때까지’ 열심히 하는 그녀에게 너무도 어울리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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