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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를 특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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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를 특별하게
키운 부모의 남다른 교육법”
공부 잘하는 아이의 뒤에는 항상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토익 만점, 영국의 명문 이튼칼리지 합격, 산골 마을에서 쌍둥이를 서울대에 보낸 부모들의 남다른 교육법을 소개한다.

▶ 두 아들을 최연소 토익 만점의 영어신동으로 키운
이현숙씨의 ‘특별한 영어 공부법’
“어려운 문법 용어는금물, 듣기 영어책을 많이 읽혔어요”


“영어 공부 재미없어요.” 최연소 토익 만점의 ‘13세 영어신동’으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박성준(광주 동명중1)군의 첫마디는 의외였다. 이어 성준이는 이렇게 덧붙인다. “하지만 영어로 책 읽는 건 재미있어요!” 단어장 외우고 문제집 푸는 건 재미없지만 영어로 책을 읽는 건 좋아한다는 이야기다. 성준이의 형인 새벽(광주 과학고 1년)군은 지난해 10월 토익시험에서 이미 만점을 받았다. 대학 4년 동안 공부해도 도달하기 힘들다는 토익 만점을 나란히 기록한 새벽·성준 ‘토익 만점 형제’의 뒤에는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어머니 이현숙(38세)씨가 있었다.

- 문법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르쳤다
성준이가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한 건 5학년 여름방학 직후였다. 당시 성준이의 영어 실력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문제집을 풀고 전화로 해설하는 유명 영어학습지를 구독했지만 아이의 특성을 무시한 천편일률적인 외우기식 학습이었던 탓에 영어에 흥미를 잃은 상태였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어머니 이현숙씨 역시 문법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아이들을 가르치며 영어 교육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에게 쉬운 문법 용어를 쓰는 것이었다.

“자기 나라 말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뼈대만 알면 말은 금방 배워요. 대신 문법책에 나오는 어려운 말은 최대한 사용하지 말아야 해요.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부정사, 관계대명사, 시제 같은 문법 용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서는 안 되죠. 아이들이 평소에 사용하는 말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문법에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이현숙씨는 영어의 기본 틀인 문법을 쉽고 재밌는 용어로 풀어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기본적인 문법학습을 끝내고 5학년 겨울방학에 와서야 이현숙씨는 성준이에게 책과 테이프로 구성된 영어동화세트를 권했다. 그러고는 <신데렐라> 등 동화를 테이프로 들은 후 단 몇 문장이라도 내용을 정리하여 말해야 비로소 책을 읽도록 했다. 문법 기초가 형성돼 있었기에 성준이는 이 과정을 통해 듣기, 말하기, 읽기 능력이 급속히 향상될 수 있었다고. 이현숙씨는 이 기간이 가장 힘들고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최대한 시간을 줄여야 했어요. 이제 6학년이 될 아이에게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유치원 수준의 동화책을 읽게 하면 금세 흥미를 잃게 되죠. 성준이가 좋아하는 판타지소설이나 스포츠신문을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실력을 만들기 위해 서둘러야 했습니다.”

이현숙씨가 ‘벼락치기’라고 부른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성준이는 엄마와 함께 20여 권의 동화책을 읽었다. 이 ‘벼락치기 두 달’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 성준이 스스로도 놀랄 만큼 향상된 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엄마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 것.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니 정말 되더라는 말을 하는 거예요. 아이도 자기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느낀 거죠.”

이때부터 별도로 영어 공부를 지도할 필요가 없어졌다. 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성준이가 스스로 영어책을 골라 읽기 시작하면서 영어 실력이 쑥쑥 늘어간 것이다. 이때 이현숙씨는 좋은 책을 권해주는 역할만 했다.처음 <신데렐라>에서 시작된 책읽기가 <보물섬>, <셜록 홈즈> 등 세계 명작들로 이어지고, 신문 등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 읽는 수준에 이르자 영어 실력뿐 아니라 독서량도 늘었다. 요즘은 형 새벽군과 함께 <맨큐의 경제학> 원서를 공부하고 있다. 그래도 성준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보물섬>이라고.

- 부모가 확신을 갖고 기다리면 아이는 변하는 법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성준이는 6학년이 되어 토익브릿지(ETS가 주관하는 초등영어 테스트)에 응시해서 실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첫 점수가 170점이 나온 성준이는 176점을 맞은 형에게서 자극을 받았는지 세 번 만에 만점인 180점을 기록했다. 중1이 된 2005년에는 고1인 새벽이가 대학 진학을 위해 텝스, 토익에 응시하자 자연스럽게 토익에 함께 응시해 영어 공부 2년반 만인 지난 1월 시험에서 최연소 만점(990점)을 맞았다.

어린 나이에 토익에 응시하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현숙씨는 어른들은 영어 실력보다 답을 찾는 기술을 익혀 점수를 올리지만 아이들은 실력이 없으면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단다. 다시 말해 아이의 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 하지만 우려 섞인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비즈니스 영어 중심인 토익은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토익시험을 몇 번 치른 후 성준이가 ‘돈 버는 법’에 대해서 묻기 시작하자 이현숙씨는 잠시 아이에게 토익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책읽기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가 반복식 토익 교재를 풀며 줄어드는 것도 걱정이었다. 그러나 형이 토익에서 만점을 기록하는 것을 본 성준이가 토익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자 이현숙씨는 소설책을 읽으면서 영어 독해를 준비하고, 듣기에만 토익 교재를 활용하도록 했다. 아이들에게 토익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엄마들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학교 성적은 어떨까. 6학년 때까지 영어 이외의 과목에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성준이는 중학교 배치고사 점수가 하위권이었다고 한다.

“어느 날이었어요. 성준이가 ‘엄마, 내가 영어는 1등이면서 다른 과목은 꼴찌가 되면 안 되겠지?’ 하고 말하더라구요.”

이후 성적이 급상승해 전교 20위권에 들었다. 최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은 성준이는 의사가 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겨울방학 동안 중2 수학을 모두 예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며 생긴 자신감이 있기에 비싼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은 영어만큼이나 수학도 재미있다고 말해 엄마를 흐뭇하게 한다고. 영어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이제는 ‘영어신동’을 ‘우등생’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꼭 영어일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이든 한 가지 분야에서 자신감을 심어주면, 방법을 알게 된 아이는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어요. 부모가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면 아이는 변합니다.”


▶ 아들을 세계적 명문 이튼칼리지에 보낸 어머니 김윤정씨
“아이의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계획 세워 공부시켰어요”


찰스 황태자와 토니 블레어 총리 등 19명의 수상을 배출했고, 각국의 왕실 자제들이 공부하고 있는 영국 최고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칼리지. 1440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영국의 왕실 및 귀족 자제들의 교육을 전담하는 최고의 사립학교다. 영국의 귀족 및 수재들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이 학교에 최근 우리나라의 평범한 샐러리맨의 자녀가 입학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최진우(12세)군으로 현재 영국 런던의 명문 사립학교 쉬로우스베리 5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금까지 이튼칼리지 출신 한국인은 쌍용건설 김석준 전 회장의 아들 지운군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아들 준선군 정도가 전부. 건설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의 자녀가 입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튼칼리지 입학한 진우의 학습법은 이것!

진우가 이튼칼리지에 입학하기까지는 부모 최성환(41세)·김윤정(38세)씨의 체계적인 학습법이 주효했다. 1998년 IMF 때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영국 유학길에 오른 최씨 부부는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당시 4살이었던 진우가 영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어머니 김윤정씨는 매일매일 그림이 많은 영어책을 읽어주고 또래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또한 학교에서 많이 쓰는 단어를 미리 가르쳐 수업을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영어 레슨은 1주일에 한 번 정도로 시작해 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에 흥미를 느끼자 시간을 점점 늘려갔다. 처음에는 어휘에 초점을 맞췄으며, 점차 말하기, 문법 등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갔다. 아이가 말하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게 된 후부터는 쓰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윤정씨는 또 진우가 관심을 갖는 분야의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며 그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도록 했다. 아이가 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동안 내용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능력이 길러질 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발달하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최성환씨는 진우가 흥미 있어 하는 디스커버리 채널 등을 보며 관련된 대화를 나누었다. 읽고 말하는 것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단계에 이른 다음에는 영국의 신문을 구독해 함께 읽으며 토론을 하기도 했다.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스포츠를 즐기며 운동에도 흥미를 갖도록 했다.

영국 생활 2년이 되자 진우는 학교 수업을 듣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언어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진우에게 어머니 김윤정씨는 수리능력을 키우기 위해 암산 등을 가르쳤다. 교재는 한국에서 가져온 수학학습지를 이용했다.

진우는 늘 엄마 아빠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하루 1시간이라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읽도록 했다. 담임선생님과 상의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출발해 점차 그와 관련된 분야로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조언을 해줬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가 흥미를 못 느끼는 책을 무조건 읽히려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곤충과 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진우는 이와 관련된 책이면 닥치는 대로 사서 읽었다. 어느 날 집에 벌레가 들어오자 진우는 책을 가져오겠다며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그때 김윤정씨는 무심코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벌레를 잡았는데, <곤충백과사전>과 현미경을 가지고 온 아이가 그녀를 원망스레 쳐다본 적도 있었다. 한동안 곤충에 빠져 있던 진우는 동물, 환경, 역사 등 점차 관심 분야를 넓혀가며 폭넓은 독서를 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좀더 질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진우는 런던의 사립학교 쉬로우스베리로 전학을 했다. 이튼칼리지에 들어가게 된 계기도 바로 이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이튼칼리지는 특별한 아이들만 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김윤정씨는 이 학교에서 나오는 소개 책자에서 이튼칼리지에 합격한 학생의 이야기를 접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교감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진우와 같은 학생도 얼마든지 이튼칼리지에 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곤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우선 시험을 보는 과목이 무엇인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기존에 출제됐던 시험문제를 구해 유형을 파악했다. 이튼칼리지의 시험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와 영문에세이 등의 필기시험을 치르며, 여기에 합격하면 별도의 인터뷰와 ‘IQ 테스트’와 비슷한 적성시험을 다시 한 번 본다.

진우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은 이튼칼리지 입학을 위한 전문학원의 강의를 수강하며 보충했다. 또한 공부 외에 피아노, 첼로 등의 악기와, 수영, 다이빙 등 스포츠도 틈틈이 배웠다. 이튼칼리지의 경우 공부뿐 아니라 음악, 체육 활동 등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었다. 3년여간 꾸준히 준비한 진우는 지난해 이튼칼리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인 5학년이 되자 원서를 냈으며 10월 시험을 치렀다.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치른 면접시험에서는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이튼칼리지에 입학하면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진우는 면접관의 질문에 “관심 있는 분야는 나폴레옹 시대의 역사며, 오늘 마침 BBC 방송에서 역사 다큐멘터리가 방송되는데, 빨리 면접을 끝내고 방송을 보러 가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진우와 그의 부모는 지난해 12월 이튼칼리지로부터 감격적인 합격통보를 받았다. 진우는 따라서 2008년 이튼칼리지에 정식 입학하게 된다. 이튼칼리지는 입학하기 3년 전에 미리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 이젠 국내 학생들도 지원 가능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5년제로 운영되는 이튼칼리지는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재학생은 학년별로 260명씩 총 1300여 명이고 교사진 160여 명은 대부분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대 출신이다. 진우는 처음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느꼈지만 이튼칼리지 내에 역사도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그만큼 진우는 역사 과목을 좋아한다.

이튼칼리지는 매 학기마다 성적순으로 14등급의 우열반을 편성해 과목별 수업을 진행한다. 수준이 비슷한 학생끼리 수업을 받는 것이 학업능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이튼의 지론 때문.

어학은 현지어 교사와의 1대1 회화와 비디오 교재를 통한 듣기능력 향상으로 되어 있지만 역사나 문학은 철저히 토론수업이다. 운동을 잘하거나 과목별 시험을 잘 보면 상장을 주고 이것이 모이면 장학금이 된다. 고질적으로 수업태도가 불량하거나 운동시간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으면 일종의 사유서를 받는다.

토요일에는 오전 수업 후 본격적인 특별활동이 시작된다. 템스강에 나가 노를 젓거나 운동장에서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등의 육상과 크리켓, 축구, 농구를 즐긴다. 실내 체육관에서 스쿼시, 배드민턴을 즐기는 학생들도 많다.

한편 이튼칼리지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우리나라 학생은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때 2차에 걸쳐 이튼칼리지 본교에서 시행하는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이튼칼리지의 교육과정 및 학교 시설 등에 대한 개인의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여름 한국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튼칼리지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영국 상류층 부모들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부모들을 능가합니다. 이튼칼리지에 보내기 위해 3살 때부터 준비하죠. 따라서 이튼칼리지 입학을 원한다면 우선 관련된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어학능력뿐만 아니라 수리력 등도 필요하구요. 하지만 조금만 일찍 준비한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학교입니다.”

김윤정씨는 이튼칼리지는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학교라며 관건은 가능한 빨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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