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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중학생 엄마2인의 ‘겨울방학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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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중학생 엄마2인의 ‘겨울방학 공부법’
교육 | 2006/08/21 (월) 12:50
 
 
“우리 아이들의 성적은 방학 때 준비되었어요”

전교 1등 중학생 엄마2인의 ‘겨울방학 공부법’
수재나 영재들은 공부법도 다르다. 뛰어난 집중력으로 평범한 아이들보다 공부하는 시간은 훨씬 짧아도 효과는 배가 된다. 특히 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거나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공부하는 데도 그들만의 비결이 있다.

부산영재과학고 합격한 ‘중2’ 송서우군 어머니 정우연씨
“유적 답사 통해 부족한 역사·사회 공부 보충한답니다”


⊙ 방학 때 실험교실 다니며 좋아하는 과학 공부 몰입
송서우군의 엄마 정우연(44세)씨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들을 위해 방학 때면 실험교실에 보냈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과학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어요.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방학 때 서울과학관이나 남산 어린이도서관 실험교실을 찾아 기계 조립 과정을 배웠죠. 2~3학년 때 대회에 나가면 기계과학 분야에서 상을 도맡아 받더군요. 고학년에 올라가서는 전자과학에 흥미를 느껴 컴퓨터나 라디오 회로를 설계하고 조립하는 데 푹 빠지더라구요. 집 근처에서는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접할 수 없어서 초등학교 5~6학년 방학 때는 서울 경동시장 인근에 위치한 흥인전자과학학원을 다녔어요. 그곳에서 전자시계를 비롯해 경보기, 라디오 등 전자제품의 회로 설계부터 조립, 작동하는 기술을 연마했지요.”

초등학교 5~6학년 방학 동안의 경험은 곧 대회로 이어졌고, 시·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경기도를 대표해서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다.

“전자과학은 회로 설계를 잘해서 전기가 얼마만큼 쉽고 효율적으로 흘러가 작동하느냐가 관건이에요. 전국대회에서는 회로 하나가 잘못돼서 아쉽게 장려상을 수상했어요.”
서우군은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쉬운 듯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숙제만 열심히 해도 OK
서우군은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숙제를 충실히 한 것이 공부 잘하는 비결이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와 수학 단과학원을 다녔는데, 그곳에 다닐 때에도 숙제를 꼭 해가는 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이러한 철칙은 방학 때도 마찬가지였다.

“숙제만 열심히 해도 어느 정도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요. 저는 숙제가 끝나면 기계를 조립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뒹굴뒹굴해요. 엄마가 가끔 저보고 신선이 따로 없다고 말할 정도였죠. 그리고 학원 갔다 오면 밤 9~10시 정도 되는데, 책 좀 보다가 잠잤어요. 대부분 친구들이 학원 공부 마치고 집에 오면 새벽 시간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피곤해서 졸기 일쑤예요. 그런데 저는 잠을 충분히 자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해 들을 수 있었죠.”

서우군이 과학고를 가기로 결정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말 무렵. 워낙 과학 분야를 좋아하는 터라 일반고는 적성에 안 맞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선 것. 그래서 중2 때는 수학경시대회와 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고 최우수상을 비롯해 입상 경력이 화려하다. 또 중1 여름방학 때는 EBS의 퀴즈 프로그램인 <퀴즈퀴즈 과학을 찾아라>에 참가해 최고 성적인 4승을 거두었다. 그 상품으로 온 가족이 미항공우주국(NASA)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일본의 ‘스페이스월드’에 다녀오기도 했다.

⊙ 부족한 역사·사회 보충 위해 방학마다 유적 답사 떠나

정씨는 서우군이 차갑고 딱딱한 기계를 다루는 과학자를 꿈꾸지만, 한편으론 풍부한 감성을 지닌 따뜻한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방학이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캠프를 보냈다. 특히5학년 겨울 방학 때 산골체험캠프에 갔다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손을 덴 기억이 생생하다고.

“서우는 전형적인 이과 체질이어서 과학·수학은 잘하는데 비해 역사나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가 부족해요. 반면 형은 문과 체질이어서 역사에 관심이 많아 유적 답사를 즐겨 하지요. 그래서 방학이면 항상 형이 역사 체험할 수 있는 장소와 스케줄을 잡아서 가족 전체가 여행을 떠났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TV를 거의 보지 않았는데, 주말이면 온 가족이 모여 뉴스나 역사스페셜·시대극·대하드라마 등을 시청했죠. 그런데 형은 인물에 대해 평가와 비판을 한다면, 서우는 그 시대적 배경에 관심이 많더군요. 특히 형이 역사관이나 가치관이 뚜렷해서 서우가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 가족 토론시간이 논리적인 사고에 영향 끼쳐

서우군에게 엄마와 형의 대화 내용은 논술·토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일 저녁 간식시간이면 어김없이 엄마와 형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그날 사회적 이슈나 읽은 책 내용을 놓고 대화를 나누는데 싸움인지 대화인지 모를 정도로 격렬할 때도 있다고. 특히 방학 때면 시간적으로 여유로워 토론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았다.

“서우는 대화에 끼지 못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또 다른 공부가 된다고 하더군요. 6학년쯤부터는 몇 마디씩 자기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발언권이 제일 세졌어요.”

서우군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여섯 명의 친구들을 모아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해 서우군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서수지양 어머니 이건희씨
“방학 캠프를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 가르쳐요”


⊙ 방학 캠프는 풍부한 감성 기르는 데 최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여름·겨울방학이면 빼놓지 않고 캠프에 참가했는데, 학업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주로 자연과학 분야의 캠프가 많았는데, 산·강·바다 등을 찾아 자연 생태계를 배우고 경험했지요. 가령 소나무를 껴안기도 하고 들에 핀 풀꽃을 따 먹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의 신비함을 느끼기도 했어요.”

처음 만날 땐 쑥스러운 듯 낯을 가리더니, 캠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서수지양은 즐거운 듯 또박또박 설명해 나갔다.

“너무 어린데다가 특히 여자 아이여서 걱정도 됐어요. 그래서 처음엔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운영하는 캠프에 보냈지요. 여기에는 쌀과 밑반찬 등을 싸가지고 갔는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서로 나눠 먹었고, 밭에서 고구마, 감자, 옥수수를 직접 캐서 먹기도 했대요.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캠프였던 것 같아요. 캠프 비용도 매우 저렴했고요. 또 YMCA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개최하는 캠프 위주로 보냈어요.”

엄마 이건희(45세)씨는 방학 캠프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한다. 캠프를 통해 수지양은 풍부한 감성과 창의력을 살찌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고 느낀 체험은 곧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내 글짓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중학교 1학년 때는 ‘산’을 주제로 한 수필로 농림부장관상, 2학년 때는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글짓기대회에서 마포구청장상을 수상한 것.

“아침·점심·저녁 산에 대해 썼는데, 캠프에서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어요. 그리고 환경보호는 같은 풀꽃인데도 산과 집에서의 맛과 느낌이 너무 다른 것을 글로 표현했어요. 산에서 따 먹었을 때 달콤하고 신선했던 맛이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하고 따 먹었을 때는 쓰고 비위가 상했어요. 바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교육청 주관 영어캠프에서 자신감 얻었다

수지양의 유창한 영어 실력 또한 방학을 잘 이용한 덕분이라고.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때 서울시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4주 프로그램의 영어캠프에 참여했던 것이 영어에 흥미를 갖고 잘하게 된 계기다. 5~6명이 한 조가 되어 원어민 교사와 함께 같은 방에서 먹고 자면서 여러 가지 놀이와 체험활동을 했는데, 영어로만 말하고 듣고 쓰게 한 것이 주효했다. 그 전에는 학습지와 테이프를 듣는 정도.

캠프를 통해 다져진 영어 회화 실력을 바탕으로 초등 6학년~중1 때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 문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특히 중학교 1~2학년 영어 수업 중에 교과서 본문 암기와 중3 때 영작을 했던 것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지금까지의 말만 들으면 수지가 문과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 실험에 호기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서울대공원이나 어린이대공원에서 실시하는 동·식물교실에 데리고 다녔는데 무척 좋아했죠. 중학교 방학 때는 학교 추천으로 교육청 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쥐나 토끼를 해부하는 것도 징그러워하지 않고 관심 있게 살펴보더라구요.”

수지양은 또래 아이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도 꽤 능동적이었다. 뉴스에서 정형외과 의사가 모자란다는 보도가 나오면 정형외과 의사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학교에서 수질오염을 공부하고 와서는 집에 있는 어항에 며칠 동안 실험, 관찰해서 과제물을 제출해 서부교육청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수지양의 이러한 적극적인 성격이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 학기 중이든, 방학이든 변함없는 독서&신문 읽기

“방학이라고 학기 중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글쓰기교실과 5학년 때부터 수학·영어 단과학원을 다녔는데, 캠프나 여행을 떠날 때 외에는 꾸준히 다녀요. 방학은 가끔 아침에 늦잠을 잘 수 있고, 책과 신문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신문은 사회적인 새로운 정보를 알 수 있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봐요.”

수지양은 “시험 기간 동안 학원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 자신의 공부 잘하는 비법이라고 귀띔한다. 학교 수업 중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체크해놓았다가 엄마가 녹화해놓은 EBS 방송을 보거나 문제집을 푼다. 이해가 잘 안 되면 녹화 테이프를 되돌려 들으면서 개념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그리고 시험 보기 한 달 전부터 차분히 대비하는 것도 성적을 잘 내는 비결이다. 또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숙제를 열심히 하다 보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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