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신규 택지지역의 버스 노선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소사구 소사본 3동 '소사 2지구 택지지구' 3블록의
주공아파트 1천104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 아파트 단지의 대중교통은 국철 역곡역을 오가는 55번 마을버스와
중.상동지역을 연결하는 23-2번 시내버스 밖에 없는 데다 23-2번 버스는 배차 간격이 20∼30분이어서 주민들이 뙤약볕속에 버스를 기다리거나
버스 노선이 많은 소사로까지 1㎞를 걸어 나가는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지난달 초 입주가 끝난 같은 택지지구의 1블록과 2블록
900여가구 입주민들 역시 단지 인근에 버스 정류장이 없어 10여분씩 걸어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형편이다.
아울러 지난달
26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오정구 오정동 오정주거환경개선지구 3단지(550가구) 주민들도 국철 부천역과 소사역만을 오가는 버스노선 밖에 없는 데다
단지와 부천역 광장에 각각 버스 정류장이 없어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오정주거환경지구의 입주민 이모(35.여)씨는 "집에서
인천으로 출퇴근해야 하는데 아파트에서 부천역까지 나가는데만 40-50분이 걸린다"면서 "버스 노선을 늘리고 정류장을 아파트 단지와 부천역 광장에
설치해 걷는 시간을 단축시켜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사지구는 이달 말까지 버스노선을
신설.조정해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오정지구 역시 정류장을 단지에서 가까운 오정대로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조금은
걸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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