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휴가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가을이사를 준비하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일부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최근 가격 하락폭이 컸던 강남권과 분당 등에서는 저가매물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매물 부족과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서 매매 거래도 다소 활기를 띌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또한 이미 최근 한 달간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요 개발호재 지역 주변은 이번 주에도 매매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가격상승과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대출 규제와 추가 하락기대로 매수시점을 늦추는 경향이 아직도
두드러지고, 최근의 거래세 인하 예고나 무주택자 중심의 청약제도 변경도 복합적으로 거래 침체 현상이 이어지는 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8월 셋째 주 서울지역 매매시장은 주간 0.02% 변동률로 지난 주(0.0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강남·송파·강동 등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도 이어져 서울 재건축도 주간 -0.07% 하락했다. 이번 주까지 연속 10주째
하락세다.
신도시 매매는 -0.02% 하락률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분당이 7주 연속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은 0.08%, 전국은 평균 0.03% 변동률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05%, 수도권 0.08% 변동률을 보였고 신도시는 -0.02%로 매매와 함께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 평균은 0.05%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서·노원·영등포·동작 등이 주간 오름세를 보였고 수도권에선 산본·남양주·하남·구리·고양 등이
올랐다.
한편 강남·분당 등은 전세도 한 주간 하락해 강남권 아파트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송파, 강동은 매매가 하락
서울 매매시장은
금천(0.26%)·동작(0.24%)·광진(0.14%)·성북(0.14%)·강서(0.11%)·마포(0.10%)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강남(-0.03%)·송파(-0.03%)·강동(-0.17%)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6주 연속, 송파는 10주째 하락세로 이번 주에도 강남권은 재건축은 물론 구 전체변동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동작·강서·마포 등 지하철 신 역세권 추가지역, 뉴타운 개발지역 등 개발 호재 지역 주변으로는 오름세가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는 주로
중소형 평형대가 약세를 보였지만 조정국면이 이어진 강남·서초·양천 등은 중대형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 하락한 주요 단지로는 강남 개포동 주공4단지·송파동 반도·강동 고덕주공2단지·7단지·둔촌주공2단지 등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초기 사업단계의 강남권 재건축이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개포자이 48평형·도곡 하이페리온 64평형 등 규모가 작긴 하지만
중대형도 하락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30평형대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양천구 목동단지 중소형도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동작구에선 사당동 현대 21평형이 1000만원, 대방동 현대1차 27평형은 850만원 오르는 등 사당동과
대방동을 중심으로 본동상도동 일대 주요 20~40평형대가 500~1000만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서구 역시 화곡동 미성 40평형대가 1000만원, 방화동 월드메르디앙 24평형 500만원 등
화곡·방화·염창·가양동 일대 주요 20~40평형대가 500만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 외에 광진구에서는 한강변 단지들이, 마포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새 아파트 40평형대가 올랐고 성북구에선 정릉동 등 새 아파트 소형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이번 주 -0.1% 하락하며 신도시 약세를 주도했다. 분당신도시는 20평 이하가 -0.64%
하락한 것은 물론 전 평형대가 -0.03%~-0.15%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서현동·구미·정자동 일대 소형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이매동은
중대형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 외에 산본(0.13%)·일산(0.08%)·중동(0.05%)·평촌(0.04%) 순이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주공
등 소형이 250~500만 원가량 올랐는데, 매매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일부 수리된 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일산은 마두동
등 호수공원 주변으로 매물 문의는 다소 늘어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매도-매수희망가격 격차가 커서 거래가 쉽지는 않다.
수도권은
화성(0.23%)·파주(0.21%)·군포(0.18%)·남양주(0.17%)·부천(0.17%)·수원(0.15%)·김포(0.14%)·고양(0.13%)·의왕(0.12%)·광주(0.12%)·하남(0.1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과천(-0.02%)·광명(-0.02%)·의정부(-0.02%) 등은 금주에도 하락했다. 소형이
주로 약세를 보였다.
화성의 경우 병점동 신미주,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 등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30~40평형대 실수요 문의가 늘면서
250~500만 원가량 올랐다. 지난주까지 오름세가 이어진 파주 역시 교하읍 일대 오름세가 이어졌다. 운정신도시 분양예정인 한라 단지의 분양가
수준에 맞춰 추가적인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매매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군포는 산본동 노후단지 소형이 소폭 올랐다. 산본동 상남 등은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편이다. 남양주시에서는 최근
공급된 새 아파트 30평형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 외 오른 지역들 역시 변동 단지가 많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호재가 있거나 저렴한
단지·평형 위주로 국지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광명시에선 소하동 미도2·3차, 현대1·2단지 등 노후단지 소형이 일제히 하락했다. 매수세가 없고 매물은
거래 없이 나와 있다. 특별한 호재도 없고 노후된 단지들이 많다 보니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과천과 의정부도 많지는 않지만 소형 일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사철 앞두고 전세시장 소폭 오름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국지적이지만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은
강서(0.26%)·노원(0.23%)·영등포(0.16%)·은평(0.13%)·동작(0.12%)·성북(0.12%)·중(0.11%)·강동(0.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락한 곳은 강남(-0.01%)·양천(-0.01%)·광진(-0.02%)·관악(-0.07%) 등이다.
등촌동 대동황토방2차 42평형이 2000만원, 방화동 월드메르디앙 32평형이 1000만원 오르는 등 강서구는 매매와
함께 전세수요도 늘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노원구 중계동 30~40평형대가 소폭 올랐다.
은평구에선 신사동 30평형대 일부가 소폭 올랐고, 영등포구 신길동 30평형대 등이 전세값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구에선 사당동 롯데낙천대·삼성래미안·대방동 대림e-편한세상·상도동 래미안상도1차 등 새 아파트가 30평형대에서 대형까지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값이 하락한 단지로는 관악구 봉천동 보라매삼성·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광진구 구의동 현대2단지·송파구 가락동
풍림·양천구 목동 신시가지4단지·성동구 송정동 장미·노원구 중계동 신일 등으로 주로 중소형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하락한 단지나 평형
개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일부였다.
신도시는 산본이 0.2% 변동률로 매매와 함께 오름세를 보였고 대부분 25평이하 소형이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산본동 설악·가야 등 주공단지 소형이 소폭 올랐고 금정동 무궁화주공 30평형대도 소폭 올랐다. 나머지 지역은
평촌(0.06%)·일산(0.03%)·중동(0.02%)·분당(-0.13%) 순이다.
특히 분당은 봄철 이후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일부 20평 이하 소형이 오른 것을 제외하고
21~50평형대까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0평형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수내동 파크타운롯데·서현동 시범우성·구미동 무지개대림·서현동
효자촌·이매동 이매동신9차 등 주요 지역·단지 20평형대 전세값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분당의 경우 전세 문의가 미미하게 늘기도 했지만 아직은
전세 수요가 없고, 일부 전세 물건 위주로만 간간히 거래가 되고 있다.
수도권은
남양주(0.62%)·하남(0.33%)·구리(0.24%)·고양(0.14%)·용인(0.14%)·김포(0.11%)·시흥(0.1%) 등이 올랐다.
안산시(-0.08%)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남양주는 새 아파트 20~30평형대 전세값이 수요 문의가 늘면서 일제히 소폭 올랐고 구리시 인창동
주공·아름마을삼성래미안 등 소형이 소폭 올랐다. 용인은 중동 코아루·동백 한라비발디와 죽전동·풍덕천동 등 주요 단지들이 매물 부족으로 전세값이
오름세를 이어갔고 고양시 행신동 소형과 김포 고촌 일대 소형이 소폭 올랐다.
김훈기 기자 bom@pb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