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짜고치는 공영 재개발?

[틈새로 본 부동산] 짜고치는 공영 재개발?

[한국경제 2006-08-02 18:25]

'그것 봐! 민영 재개발을 추진하면 안 된다니까….'   수원·부천·안양 등 경기도 주요 지자체들이 재개발 시공사 신규 선정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킨 것을 계기로 대한주택공사 등이 공영 재개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개발 구역 주민들에게 "지자체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민영 재개발 추진위원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해봐야 무효"라며 공영 재개발을 은근히 권유하고 있는 것.   안양 A재개발 구역 관계자는 "공영 재개발을 지지하는 쪽에서 추진위의 시공사 선정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기사의 일부만 발췌해 '시공사 선정은 무의미하다'는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B재개발 구역 관계자는 "이러다가 결국 모든 구역이 공영 재개발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재개발 시공사 선정 금지조치가 공영 재개발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부천 C재개발 구역 관계자는 "공영 재개발을 택하면 사업 속도는 빨라지겠지만 주민들의 이익은 줄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