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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21세기에 인류 10억명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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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21세기에 인류 10억명 죽인다
[세계일보 2006-07-11 11:15]    

 

 

현 추세 대로 나간다면 이번 세기에 10억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죽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세기에 담배에 관련해 죽은 사람의 10배에 달한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암협회는 이날 암치료국제연맹이 개최한 회의에서 새로 발간한 ‘암도표집(Cancer Atlas)’과 업데이트한 ‘담배도표집(Tobacco Atlas)’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존 세프린 미국 암협회 사무총장은 “흡연을 줄이는 것 한가지만으로 전 세계적에서 암 환자를 줄이는 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5명 가운데 1명꼴인 140만명이 흡연과 관련이 있는 병으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암진단을 받는 1090만명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폐암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선임 정책자문인 쥬디스 매케이 박사는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면 2020년까지 200만명의 생명을, 2040년까지는 65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지아 주립대 공공보건연구소의 마이클 에릭센 소장은 “세계적으로 흡연율이 줄더라도 인구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흡연자수는 조금씩이라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배도표집’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64억명 가운데 5명 중 한 명꼴인 12억5000만명이 흡연자이고 그 절반 이상이 흡연에 따른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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