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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일월드컵 우승…24년만에 FIFA컵에 입맞춤 | |
[마이데일리] 2006-07-10 05:48 |
[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아주리 군단' 프랑스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 천하를 제패했다. 이탈리아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픽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간의 사투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 FIFA컵에 입을 맞췄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1934, 1938, 1982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24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두팀 모두 지난 준결승전 선발엔트리를 재구성, 대회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스는 앙리를 원톱으로 지단, 리베리, 말루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짰다. 강력한 수비의 원동력인 비에라와 마켈렐레 역시 변함없이 선발출전했다. 이탈리아는 토니와 토티가 1선에 배치됐고 피를로와 가투소가 2선 중앙에 포진하는 4-4-1-1 전형을 구축했다. 거친 플레이로 프랑스의 기를 꺾으려던 이탈리아. 그러나 그들 특유의 터프함이 경기 초반 화를 불렀다. 전반 5분 말루다의 중앙 침투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네스타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마테라치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지단은 전반 7분 오른쪽 상단 골네트를 향해 칩샷을 시도하는 대범함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28년만에 프랑스전 승리를 천명했던 '아주리 군단'의 반격도 거셌다. 프랑스의 막강 수비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만 피를로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는 위협적이었다. 전반 19분 피를로의 오른쪽 코너킥을 마테라치가 헤딩골로 연결, 균형을 맞췄으며 35분 코너킥에 이은 토니의 헤딩슛 역시 프랑스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프랑스는 후반 초반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11분 비에라의 부상에 따른 교체로 잠시 주춤했고, 이탈리아는 데 로시, 이아퀸타를 교체 투입하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6분 토니의 헤딩슛이 프랑스의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판정됐고, 앙리는 2분 뒤 위협적인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90분 동안 두팀의 우열은 가려지지 않았다. 이어진 연장전은 프랑스의 근소한 우세. 리베리가 연장 전반 8분 대각선 침투한 뒤 날린 회심의 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고, 2분 뒤 지단의 헤딩슛은 부폰 골키퍼의 손에 차단됐다. 그러나 지단이 연장 후반 마테라치에 대한 고의 파울로 퇴장,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끝내 두팀은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승리의 여신은 이탈리아의 손을 들어줬다. 그동안 월드컵 역사에서 매번 승부차기에 무릎을 꿇었던 이탈리아는 1번 키커 피를로를 시작으로 마테라치, 데 로시, 델 피에로, 그로소 등 5명의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프랑스는 2번째 키커로 나선 트레제게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땅을 한차례 친 뒤 되튕겨나와 무릎을 꿇었다. (김덕중 축구전문기자 djkim@my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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