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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식시장 하락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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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식시장 하락의 끝은?
글쓴이 :  이건희 등록일 :  2006-02-15 조회수 : 37826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월17일에 1426.21로 장중 고점을 찍은 뒤로 한달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 조정의 끝이 얼마가 될지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지난번 대폭락을 겪은 뒤로는 불안감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고 있거나, 보유 중인 것도 반등시 어느 정도 선에서 팔아야하는가를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펀드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환매가 이루어졌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환매 조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기 투자자이거나 투기적 거래로 시장에 임하는 투자자가 아니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불려가려는 분들이라면 단기적인 움직임보다는 장기적인 시장 방향을 중요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지금 펀드를 환매한 사람들 중에는 대세상승 도중에 팔아버린 뒤 나중에 훨씬 더 크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물론 아무리 장기투자자이더라도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응까지도 잘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런 능력이 부족한 평범한 일반투자가라면 그냥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여도 2~3년 뒤에 그 어떤 투자보다도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예상됩니다.

대세상승 과정에서는 중간 하락조정 기간에 매도를 하더라도 결국은 다시 재매수를 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조정기간까지 겨냥하면서 매매를 잘 한다면 금상첨화이지만 그러기 힘든 경우라면 대세상승 과정에서는 대세상승 후반이라는 우려감이 들기전까지는 ▲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으로 매수를 이어가거나, ▲ 시장흐름과 관계없이 적립식으로 매수를 꾸준히 지속하거나, ▲ 주식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나머지는 이익이 많이 나면 매도하여 현금화하였다가 적당한 시점에서 같은 종목을 재매수하거나 또는 다른 종목으로 교체매매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앞으로도 2년 정도까지 충분히 내다보면서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 주식 관련된 투자는 그만 두는 것이 정신건강상 나을 것입니다. 아무리 대세상승이라도 1개월 이하의 단기 하락조정, 3개월 정도의 긴 하락조정, -5% 정도의 짧은 하락조정, -20%에 달하는 깊은 하락 조정 등이 상승이 몇 개월이 지속된 이후에는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3년 3월17일의 512.30 저점으로부터 출발한 대세상승 과정에서 뚜렷이 나타났던 조정기간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에는 장중 고점과 장중 저점의 종합주가지수 및 고점 대비한 저점의 하락률을 나타내었습니다.

(1) 2003년 9월9일~9월29일: 755.88 → 688.07 ( 20일 동안, -11.32 % 하락)

(2) 2004년 4월23일~8월4일: 939.52 → 713.99 ( 3개월9일 동안, -24.00 % 하락)

(3) 2004년 10월6일~10월25일: 896.24 → 801.01 ( 19일 동안, - 10.63 % 하락)

(4) 2005년 3월7일~4월29일: 1025.08 → 902.88 ( 1개월22일, 동안 -11.92 % 하락)

(5) 2005년 8월16일~8월30일: 1137.46 → 1055.54 ( 14일 동안, -7.20 % 하락)

(6) 2005년 10월5일~10월28일: 1246.41 → 1137.23 ( 23일 동안, -8.76 % 하락률)

(7) 2006년 1월17일~1월23일 → 1285.63 ( 6일 동안, -9.86 % 하락률)


지금까지 대세상승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나타났던 (1)~(6)까지의 하락조정을 되돌아본다면 (7)로 표시된 이번 하락조정은 별 것도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2)기간처럼 고점대비 -24%까지 하락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번 1월17일의 고점대비 24% 하락이라면 1084포인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마 그렇게까지는 하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상 1000포인트 근처에 5번이나 도달하면서 1000포인트 근처가 철벽의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5년 동안의 최고점은 1994년의 1145 포인트였습니다. 즉 최악의 경우에 지켜낼 수 있는 저항선이 1000포인트를 충분히 넘는 선에서 형성되어있습니다.

위에서 (7)의 수치를 (1)~(6)의 수치와 비교한다면, 앞으로 좀더 충분한 시간 동안 좀더 많이 하락하는 것까지도 얼마든지 당연하다고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23일에 기록한 1285.63이 이번 하락조정의 최저점으로 기록될지, 아니면 2월~3월 중으로 큰 폭의 하락이 다시 오면서 1285.63 아래로 내려가는 때가 나타날지, 그런 것까지 예상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런 것에 신경쓰는 것 보다는, 이번 하락조정기간을 주식투자금액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다시 다가왔다고 바라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많이 하락하면 할수록 장기투자관점에서의 신규매수는 더욱 매력적이 됩니다.

따라서 많이 하락하면 할수록 낙폭이 과다해지면서 저평가 정도가 심화되는 종목을 직접 추가 매수할지, 간접투자로서 주식형펀드에 어느 정도 더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하락조정기간에는 우량대형주보다는 증권주, 중소형주, 개별종목, 코스닥 등이 더 많이 하락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과거 본격 하락조정기간의 종합주가지수와 증권주, 중소형주 등의 가격 변동률을 확인해보면 이러한 특성이 확인됩니다. 본격 하락조정기간 직전에 개인들의 미수금이 크게 증가하여 있으면 본격 하락조정에 진입할 때에 개인들의 매도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개인투자 비중이 높은 업종, 테마군, 개별종목들의 하락률이 크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큰 폭의 하락조정이 지나가고 나면, 하락조정 기간에 낙폭이 컸었던 종목들의 반등폭이 그렇지 않았던 것들에 비하여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도 흔히 생겨납니다. 위에서 분류하였던 하락기간을 예로서 살펴보겠습니다.

(2) 2004년 4월23일~8월4일: 939.52 → 713.99 ( -24.00 % 하락) 기간 동안에 증권업종은 고점대비 저점이 1114.10 → 722.19, ( -35.18 % ) 하락하였으며, (4) 2005년 3월7일~4월29일: 1025.08 → 902.88 ( -11.92 % 하락) 기간 동안에 증권업종은 1508.12 → 1024.26 ( -32.08 % ) 나 하락하였습니다.

즉 증권업종은 종합주가지수보다 훨씬 민감하게 하락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락조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증권업종은 종합주가지수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회복됩니다. (2)기간 이후에, 종합주가지수가 그 기간의 고점을 다시 회복한 날이 2005년 2월7일 이었으며 증권업종이 그 기간의 고점을 다시 회복한 날이 2005년 1월26일이었습니다. (4)기간 이후에, 종합주가지수가 그 기간의 고점을 다시 회복한 날이 2005년 7월7일 이었으며 증권업종이 그 기간의 고점을 다시 회복한 날이 2005년 7월20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큰 폭의 하락조정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에 비하여 증권업종의 하락률은 훨씬 더 크게 나타나지만 하락조정 기간 이후에 원래의 위치까지 회복되어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종합주가지수나 증권업종이나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선호형의 중소형주나 다른 개별성 종목들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종종 나타납니다. 따라서 하락조정 기간 도중에 개인들로서는 종합주가지수에 비하여 실제 체감하락률이 더 커서 심리적으로도 더 불안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세하락으로 전환되느냐, 아니면 장기상승 추세선에 훼손없이 회복되느냐 여부입니다. 대세하락으로 전환이라면 지금이라도 매도하거나 아니면 반등시 매도해야합니다. 반면에 장기상승 추세선에 훼손없이 복귀되리라 예상되는 경우에는 이미 보유중인 것들이 회사의 펀더멘탈에 비하여 고평가만 아니라면 시장이 살아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낫겠습니다.

장기 대세상승에는 이상이 없다고 보면서도, 1월이 양봉으로 끝난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2월에는 음봉이 완성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봐야하므로, 이번 하락조정이 완료되었는지 여부는 아직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2월 중순을 전후로 하여 반등이 진행되다가 2월 하순을 향하여 하락이 다시 한번 깊게 나타날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저평가 종목으로서 고점대비 단기낙폭이 30%를 넘어선 종목은 신규로 분할매수 들어가기 시작해도 좋겠으며, 이미 보유한 종목의 낙폭과다 상태가 심하면 단기 물타기매수를 해보아도 괜찮을 것입니다.

만약에 2월말을 향하여 지수하락과 더불어 거래대금이 다시 크게 줄어들었다가, 2월 음봉을 완성한 뒤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수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한편,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를 크게 늘려간다면 프로그램 매수까지 크게 유발되면서 사상최고가의 재차 돌파를 향한 상승행진까지 무난히 이어지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차 반등이 짧게 끝나지 않고 다소 길게 진행되어서 2월도 양봉으로 끝난다면 3월에는 또다시 하락조정이 크게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여유있는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세상승에는 이상 없더라도 몇 개월 단위의 조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임을 이해하면서 투자에 임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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