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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3번 '로또명당'…하루 1500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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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3번 '로또명당'…하루 1500명 '북적'
[매일신문 2006-03-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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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1만여 명의 손님이 들르는 곳. 야구장? 축구장? 아니다. 가게다. 그것도 6평짜리.

전모(41) 씨가 운영하는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로또 판매점. 이곳엔 하루 1천500여 명의 손님이 찾는다.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연이어 '대박’이 터진 탓.

지난 2003년 50회 추첨에 이어 올 들어 167회(2월 11일 추첨)·172회(3월 18일 추첨)에서 연거푸 1등 당첨자를 배출했다.

로또복권 발매 이후 현재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1등 당첨자를 2명 낸 곳은 대구 2곳, 포항 1곳이 있고 3명의 1등이 나온 곳은 전 씨 가게가 처음. 2등 당첨자도 4명 나왔다.

3년 전까지 같은 자리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했었던 전 씨. 휴대전화 판매업에서 실패한 그는 휴대전화 판매를 할 때 가게 한쪽에 놓아뒀던 로또복권 판매기에 승부를 걸었다.

그는 손님을 많이 모아야 자신의 가게에서 1등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기본'에 주목했다.

광고 전단지를 뿌리고 경품 이벤트를 열었다. 1만 원 이상 복권 구입자에게는 직접 만든 행운권을 나눠준 뒤 추첨을 거쳐 다리미,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을 나눠줬다. 자연스레 손님들의 발걸음이 늘기 시작했다.

그는 또 평일에는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자정에 문 닫는다. 여느 판매점과 달리 일요일에도 두 시간 늦게 문을 열 뿐, 쉬지 않는다. 아직 명절에도 쉬어본 적이 없단다.

전 씨는 근무시간이 길어지니 잠도 가게에서 잔다. 덕분에 꿈을 자주 꾼다고 했다.

"1등 당첨자를 배출할 때마다 꿈이 심상찮았어요. 용 다섯 마리가 나타나는 꿈을 꾸기도 했고 판매점에 물난리, 불이 나는 꿈을 꿨습니다. 그런 꿈을 꾸고 나면 꼭 1등이나 2등이 나오더군요."

복권판매점 초기, 그도 복권을 많이 샀다. '나라고 안 되라는 법 있나.’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는 곧 이런 욕심을 버렸다고 했다.

“욕심 부린다고 1등이 얻어지나요? 다른 사람에게 복을 나눠준다는 것도 즐거운 일 아니겠어요?”

대구시내 500여 곳의 복권판매점 가운데 매출 선두. 손님이 많이 몰리니 이곳에서 앞으로도 1등 당첨자가 나올 가능성은 더 커질 전망.

“수시로 로또복권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스포츠 토토를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경기결과 예측을 위한 분석을 하다 보면 잠잘 시간도 모자랍니다.”

전국 최고 매출액을 자랑하는 판매점을 만들겠다는 것이 전 씨의 꿈. “로또복권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볍게 즐기는 겁니다. 한몫 잡겠다는 생각은 마세요.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전 씨는 고객들에게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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