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재테크세미나·모의 청약…판교 청약자를 잡아라

은행들 재테크세미나·모의 청약…판교 청약자를 잡아라
[국민일보] 2006-02-16 19:04

시중은행들이 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판교 신도시 청약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2주간 서울 본점과 각 지점에서 7차례 ‘내집 마련 재테크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전문가들이 판교청약 방법은 물론 수도권 투자유망지역,절세 방안 등도 설명할 계획이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청약통장 가입자들 가운데 청약 1순위인 고객들에게 변경된 청약제도 등을 알리는 안내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문자 메시지로 판교 청약 정보를 알려주는 한편 인터넷 청약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열었다. 최근 개설된 국민은행 판교체험관(pan.kbstar.com)에는 모의 청약을 통해 자신의 거주지와 통장 가입 기간 등을 입력하면 판교 청약 순위와 예상 경쟁률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청약 때 실수로 잘못 입력하면 1순위 자격을 잃거나 당첨되더라도 무효가 되기 때문에 판교신도시에 청약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도 모든 영업점에 판교 인터넷 청약을 위한 매뉴얼을 비치하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처럼 은행들이 앞다퉈 판교 청약을 이용한 고객잡기에 나서는 것은 엄청난 규모의 청약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판교 청약이 원칙적으로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점에서 청약 고객을 상대로 인터넷 뱅킹 가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