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6-01-13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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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웰빙 열풍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권 값어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은 최고 수억 원에 달해 집값을 크게
좌우한다.
하지만 한강 조망권에도 등급이 있다. 같은 한강변이라도 남향 발코니 쪽으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강북 아파트에 훨씬 많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한강에 바로 붙어 있어 다른 건물이 시야를 가릴 염려가 없고, 강물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한 단지를 최고로 꼽는다. ◆ 한강 조망권에도 등급이 있다=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조망권 가치가 집값의 약 20%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례가 있었다"며 "국세청이 기준시가를 산정할 때도 10~20%를 조망권이 좌우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한강 조망권은 시장에서나 법적으로나 집값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임에틀림없다. 실제 지난해 5월 발표된 국세청 기준시가를 보면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곳 가격 차이가 무려 6억원에달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는 강남과 강북은 모두 한강 조망권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치는 강남보다 강북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강북에 위치하면 자연스럽게 남향 강쪽으로 발코니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강남에선 북향을 선택해야 강을 바라볼 수 있고, 남향을 선택하면 주방이나 작은방 창으로만 겨우 한강이 보인다. 한강과 인접해 단지와 한강 사이에 다른 건축물이 들어설 위험이 없는 아파트는 영원히 한강 조망을 독점할 수 있는 '영구 조망권'을 확보하기 때문에 가치가 더 높다. 풍수지리적으로 강물을 받아들이는 형상도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풍수지리전문가는 "대기업 총수 등 진짜 거부는 남향인 강북지역에서 한강물이 흘러드는 듯한 지형에 살고 있다"며 "강물이 흘러들어야 복이 들어오는 형상"이라고설명했다. ◆ 상반기 강북 한강변 3곳 분양=올 상반기 강북지역 한강변에 분양되는 대형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마포구 하중동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한강 밤섬 자이' 488가구 중 44~60평형 7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22~25층 7개동 규모로 한강변에 바로 붙어 있어 '영구 조망권'을 확보했다. 7개동이 한강을 마주보고 3-3-1의 형태로 배열돼 가장 앞쪽에 위치한 3개 동에서는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가구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남광토건도 '영구 조망권' 아파트를 선보인다. 남광토건은 다음달 잠실대교 북단 쪽 광진구 자양동 '광진 하우스토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인 53ㆍ80평형 2개동으로 구성됐고 두 동이 나란히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데다 한강과바로 접해 있어 다른 건물이 사이에 들어설 수 없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광진 하우스토리 내부 인테리어를 타워팰리스 설계자에게맡기는 등 최고급 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도 서울숲 인근인 성동구 성수동 KT 용지에 18~92평형 44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29층 5개동으로 구성되며, 꼭대기층에는 92평형 펜트하우스 6가구가 들어선다. [오재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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