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부천의 50년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착공 등 부천지역 신도시의 기반시설은 모두 완벽하게 갖춰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낙후한 구도심의 열악한 도시환경을 정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뉴타운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철저히 준비할 방침입니다.” 올바른 정책은 주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강력하게 추진해 온 홍건표 부천시장은 올해가 부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신·구도시 모든 시민들이 함께 잘 사는 균형잡힌 도시건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90년대 초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중·상동 신도시로 모든 행정력이 집중됐습니다. 이로인해 열악한 구도심의 주건환경은 방치됐고 구도시 주민들의 상대적 소외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뉴타운 개발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홍 시장은 뉴타운 개발이 신·구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룩하고 이것이 향후 반세기동안 부천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중요한 정책중의 하나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올 한해는 뉴타운 개발과 관련된 모든 밑그림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뉴타운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하는데 필요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뉴타운 사업과 관련된 부서를 강화시킬 예정이며 구도심 개발분야에 행정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조직을 추스르기로 했습니다.” 그는 신·구도시 균형발전과 함께 주위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진행하고 있는 추모의 집도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사후복지는 시급한 문제입니다. 추모의 집 건립과 관련, 사업지 주변 주민들의 반대의견도 중요하지만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시설물입니다. 도와 중앙부처의 심의가 끝나는 대로 본격 추진할 방침으로 있으며 추모의 집 주변에 문예회관을 비롯 시립식물원·수목원 등을 건립, 공원화하겠습니다.” 문화·경제와 관련 홍 시장은 문화도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가 뒤따라야 되고 이는 관광산업과 연계시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국제영화제 등 기존 5대 문화사업 이외에 박물관과 전통문화인 무형문화재및 전통가옥을 새롭게 접목하고 여기에 만화와 로봇산업단지를 연계시켜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이다.
“문화는 모든 시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부천에 있는 기존 유통시설과 로봇 등 첨단 산업시설, 문화사업과 함께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사업을 창출해 테마형 관광지로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행정가 출신인 홍 시장은 자치경영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행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행정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 고객상담 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IT엑스포 개최를 비롯 모바일 전자정부 및 지역사회 정보화 네트워크 구축 등 첨단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자주재정 기반을 구축, 수요자 중심의 예산을 편성하며 다양한 투자재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교육환경개선에도 아낌없이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개발이 끝났다는 부천의 미래는 오히려 올해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디딤돌을 놓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시민들도 시책추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부천
/ 황선교·hsg@kyeongi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