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우리식탁에서 빠질수 없는 배추에 관하여 옛 문헌에 소개된 효능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배추는 황아채(黃芽菜), 대백채(大白菜), 황아백채(黃芽白菜), 권심백(卷心白), 화교채(花交菜 ), 결구백채(結球白菜), 황왜채(黃矮菜)라 하기도 한다.
□ 배추의 효능
배추는 위와 장을 잘 통하게 하고 중초를 편안하게 하며 소변과 대변을 잘 나오게 한다.
또한 숙취를 제거하며 혈지방을 낮추고 열을 내리는 작용도 있다.
위장의 기운이 약해 생긴 위궤양이나 소화불량, 변비 또는 소변이 잘 안나오는 증상에 적합하며 동맥경화,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에 효과가 있다.
암, 규폐증, 당뇨, 비만에 좋고 성장발육기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그리고 가슴에 번열이 있어 답답한 증상이나 유선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 연구에 의하면 배추에는 미량원소 즉 아연, 망간, 동, 모리브덴, 칼슘 등을 함유하고 있는데 그중 아연은 어린이 성장발육을 촉진시키며 남성의 정자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암, 당뇨, 심혈관질환, 노화를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 배추볶음 : 배추 속을 데친 후에 팬에 참기름을 약간 넣고 볶아서 먹는다. 숙취해소에 도음이 된다.
○ 배추우거지국 : 우거지 50g에 쌀 50g정도 넣고 죽을 만든다. 목이 쉬거나 병후에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할 때 좋다.
○ 배추무국 : 배추와 무를 넣고 국을 끓인다. 여러번 먹으면 감기가 낫는다.
○ 배추녹두음 : 배추뿌리 1개에 숙주나물을 넣고 물에 끓인 다음 믹서에 갈아먹는다. 풍열감기로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입이마르고 땀이 잘나지 않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 배추황두탕 : 황두 60g에 배추우거지를 넣고 탕을 끓여 먹는다. 황달간염이나 식욕부진 또는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사람에게 좋다.
○ 배추에 고추를 배합하면 소화가 잘되고, 잉어를 배합하면 임신부종에 효과가 있고 두부를 배합하면 소변이 잘나오고 호흡기를 윤택하게 하고, 육고기를 배합하면 영양불량이나 빈혈, 변비에 좋고, 새우를 배합하면 변비나 잇몸질환, 괴혈병에 좋다.
◆ 참고문헌
○ 본초강목 : 배추는 위와 장을 통하게 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 효과가 있으며 숙취로 인한 갈증을 해소 한다.
소화를 잘 시키며 기운을 아래로 내린다. 겨울에 즙을 먹으면 좋고 중초를 편하게 하며 대소변을 잘 소통시킨다.
○ 전남본초 : 배추는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소변을 잘통하게 하고 폐열을 내린다.
○ 식물본초 : 원기를 이롭게 하고 위장을 보하며 안색을 좋게 한다.
○ 본초성상 : 위와 장을 잘 통하게 하고 오장을 안정시키며 번열을 없애고 주독을 풀며 소화를 잘 시키고 기운을 아래로 내린다. 기침을 멈추게 하며 중초를 편하게 하여 오래 먹으면 건강하게 된다.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를 강하게 하며
소화불량 변비 해열 종기 숙취에 좋은 배추
배추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식물이다.
잎은 뿌리에서 더부룩하게 나와 한데 포개져 자라는데 길 게 둥그렇고 연하다. 속 잎은 황백색이고 사람들은 노란 속잎을 배추꼬갱이라고 하여 즐겨 먹는다. 겉잎은 녹색이며 잎의 겉면은 넓고 쭈글쭈글하다. 잎, 줄기, 뿌리를 모두 먹는다. 봄에 심는 것은 대개 씨를 받기 위한 것이며 [十]자 모양의 노란꽃이 핀다. 한자로 배추를 송채(菘菜) 또는 백채(白菜)고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 왔다. 고려시대 <향약구급방>에 처음으로 배추에 대해서 나온다.
배추는 김치를 만드는 주재료로 무, 고추, 마늘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 가운데 하나이다. 십자화과 식물은 전세계 350속 2,500종의 식물이 주로 북반구의 온대와 난대에 퍼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5속 45종, 15변종이 자라고 있다. 배추속은 세계에 약 40종이 분포되어있는데, 주로 지중해 부근에서 자란다. 우리나라는 특히 초겨울에 김장을 담그는 풍습으로 대량 소비되고 있다. 따라서 작황이 좋지 못한 해는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금값'처럼 오르기도 한다. 배추를 생으로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 김치가 세계에 널리 알려져 한국 김치가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배추의 성분은 배추 100그램에 회분 0.4밀리그램, 칼슘 55밀리그램, 철 0.3밀리그램, 칼륨 230밀리그램, 비타민 C 32밀리그램이 함유되어 있어서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원으로 대단히 탁월하다.
배추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볶거나 삶거나 지지거나 소금에 절여 담근 김치도 맛이 좋다. 비장을 튼튼하게 해 주고 위를 강하게 한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痰)을 내려가게 한다. 또한 답답한 것을 풀어주고 대 소변을 잘나오게 한다.
배추에 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배추(Brassica campestris L. var. pekinensis Makino)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잎은 거꿀달걀 모양이며 끝부분이 약간 갈라졌다. 봄철에 노란색 꽃이 가지 끝에 이삭처럼 모여 핀다. 각지에서 채소로 심는다. 성분은 씨에 시나핀, 루틴이 있으며 씨기름에는 에루코산 배당체가 있다. 잎에는 102밀리그램 퍼센트의 아스코르브산, 이소람네틴의 유도체가 있다. 응용방법은 씨기름은 괴혈병에 치료약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전초즙을 장연동운동을 조절하는 설사약으로 쓴다. 씨 달임약 또는 씨기름을 캠퍼와 섞어서 근육류머티즘, 피부병에 바르고, 기관지염에는 가슴에 바른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배추 및 배추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배추는 성질이 평(平)하고 (서늘하다[凉]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장위를 잘 통하게 한다. 또한 가슴 속에 있는 열기를 없애고 술마신 뒤에 생긴 갈증과 소갈증을 멎게 한다. 채소 가운데서 배추를 제일 많이 먹는다. 많이 먹으면 냉병(冷病)이 생기는데 그것은 생강으로 풀어야 한다[본초]. 배추씨는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면 머리털이 빨리 자라고 칼에 바르면 녹이 슬지 않는다[본초]"
배추를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변비증
배추 잎의 즙을 짜서 매일 식간마다 한 컵씩 오래도록 마시면 좋다.
2, 종기가 곪기 시작할 때
배추를 찧어서 바르면 좋다.
3, 술에 취해 깨지 못할 때
배추 씨를 찧어 냉수로 마시면 곧 깨어난다. 배추 즙도 좋다.
배추씨로 기름을 짜서 항시 바르면 빠지지 않고 곧 머리털이 난다.
5, 철기 즉 쇠그릇에 녹이 날 때
배추씨 기름을 바르면 절대로 녹이 쓸지 않는다.
6, 손 발에 열이 날 때
항상 배추즙을 마시면 된다.
가을에 배추를 칼로 도려내고 나면 땅속에 배추 밑동만 남는다. 필자도 충청도 시골에 살 때 배추밑동을 캐어 칼로 겉껍질을 긁어내고 먹은 기억이 난다. 맛이 약간 매우면서 달고 날고구마처럼 먹을 만하다. 시골에서는 배추밑동을 깍아서 찾아온 손님에게 접대하기도 하고 먹거리감으로 유용하게 사용한다. 집안에 텃밭이 있다면 직접 배추를 가꾸어 관찰하면서 배추의 다양한 쓰임새를 직접 체험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