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 핫이슈

[WBC]한국, 베네수엘라 대파…24일 우승컵만 남았다

반응형
BIG

[WBC]한국, 베네수엘라 대파…24일 우승컵만 남았다

 

 

[OSEN=로스앤젤레스, 손찬익 기자]세계 4강도 넘어섰다. 베이징올림픽을 제패한 한국야구가 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우승컵을 바로 눈앞에 뒀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추신수, 김태균의 홈런포 등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켰고 선발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미국-일본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제 2회 WBC 대회 우승컵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1회 상대 외야수의 결정적인 실책과 추신수의 홈런을 묶어 대거 5득점,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나간 한국은 베네수엘라 어브레유가 정근우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어이없이 놓치는 바람에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14년차 강타자 어브레유는 지난 2005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자랑하지만 적어도 이날은 아니었다. 게다가 재빨리 2루에 던진 공은 바운드가 됐고 유격수 스쿠타로가 이를 놓치는 바람에 이용규가 안전하게 2루 베이스를 밟을 수 있었다.

한국은 곧바로 김현수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투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추신수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이날 선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1-0에서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통타,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3점 홈런으로 5-0으로 앞선 한국은 2회 김태균의 투런포까지 나오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김태균은 1사 후 김현수가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자 곧바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 대회 3번째 홈런이자 11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7-1로 앞선 4회 선두타자 고영민이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 김현수가 볼넷으로 나가 다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상대 포수 에르난데스의 1루 견제구를 1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2루주자 고영민이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5회 잠시 숨을 고른 한국은 8-1로 리드한 6회 다시 베네수엘라에 공세를 취했다. 김현수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열었다. 곧바로 이대호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국은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10-1로 점수를 벌려 놓았다.

타자들의 공격력에 발맞춰 마운드에서는 선발 윤석민이 베네수엘라 타자들을 막아냈다. 6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지만 4개의 삼진을 잡아내 쟁쟁한 메이저리거들의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윤석민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총 96개 중 6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대현(⅓이닝)은 첫 타자 에르난데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스쿠타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나온 류현진(⅓이닝)은 차베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또 8회부터 투입된 정현욱은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무실점했고, 9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임창용은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이날 9안타 2득점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WBC 최다 기록인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한데다 타자들은 한국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0-7로 뒤진 3회 멜빈 모라의 좌전적시타로 추격전에 나선 베네수엘라는 7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기옌의 솔로포로 2득점하는데 그쳤다.

베네수엘라 선발 카를로스 실바는 1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1볼넷 1볼넷으로 7실점(6자책)했다. 삼진은 단 1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이후 베네수엘라는 엔리케 곤잘레스, 빅터 잠브라노, 얀 그라나도, 빅터 모레노, 카를로스 바스케스를 잇따라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what@osen.co.kr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