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WBC>한국, 베네수엘라 10-2 대파 첫 결승행 '쾌거'
뉴시스 기사전송 2009-03-22 13:38
확대 사진 보기 【서울=뉴시스】
추신수가 살아난 한국이 우승 후보 베네수엘라까지 침몰시키고 사상 첫 WBC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추신수(클리블랜드)의 3점 홈런 등 타선이 폭발하며 강호 베네수엘라를 10-2로 대파했다.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베네수엘라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한국은 미국-일본 전 승자와 24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대회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그동안 10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추신수는 1회초 3점 홈런으로 모처럼 제 몫을 해냈고 지난 시즌 타격왕 김현수(두산) 역시 3타수 3안타 타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선발 윤석민(KIA)은 6⅓이닝 2실점으로 대회 2승째를 챙겼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을 무기로 삼은 윤석민은 홈런(12개)과 팀타율(0.309), 안타(76개) OPS(0.937)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4강 진출팀 중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인 베네수엘라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6승1패로 이번 대회 최고 승률을 보이던 베네수엘라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던 카를로스 실바(시애틀)가 1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주저앉았다. 대회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에러도 베네수엘라의 결승행을 가로 막았다.
일찌감치 4강행을 결정지은 두 팀의 승부는 예상 외로 경기 초반에 갈렸다. 한국은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대신 선발로 나선 실바를 1회초부터 몰아붙였다.
톱타자 이용규(KIA)가 볼넷으로 출루한 한국은 정근우(SK)의 타구를 베네수엘라 우익수 바비 어브에이유(에인절스)가 놓친 틈을 타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둔 한국은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대호(롯데)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한 한국은 추신수의 한 방으로 5점차까지 달아났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우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실바의 2구째 93마일(시속 149km)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동안의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하는 순간이었다.
2회에도 한국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이번에는 김태균(한화)이 선봉에 섰다.
WBC를 통해 대표팀 4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김태균은 실바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회 세 번째 홈런으로 2루 주자 김현수를 불러 들였다.
7-0으로 앞선 한국은 3회 멜빈 모라(볼티모어)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4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태 7점차를 유지했다.
6회에도 2점을 더해 10-1까지 달아난 한국은 7회 카를로스 기옌(디트로이트)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윤석민에 이어 나온 정대현(SK)-류현진(한화)-정현욱(삼성)-임창용(야쿠르트)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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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진기자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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