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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쐐기포' 추신수, 믿음에 보답한 '진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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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쐐기포' 추신수, 믿음에 보답한 '진짜 사나이'

 

 

[OSEN=박현철 기자]숱한 마음 고생을 날려버린 시원한 '쾌포'였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가 시원한 쐐기 스리런으로 대한민국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의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22일(한국 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WBC 4강 전서 1회초 상대 선발 카를로스 실바(30. 시애틀)의 2구 째 투심(150km)을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뒤 담장을 훌쩍 넘는 쐐기 스리런을 작렬했다. 그동안 지명타자로 나서다 단판이 중요한 4강 토너먼트 첫 경기서 선발 우익수로 기용되어 2타수 1안타(사사구 2개) 3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싹 날려버렸다.

그동안 추신수는 소속팀 클리블랜드의 간섭, 늦은 실전 감각 고양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우려를 끼쳤다. 지난 2월 25일 WBC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성실함과 모나지 않은 성품으로 선수단 팀워크를 해치는 일은 없었으나 2007년 팔꿈치 수술 전력에 기인한 구단의 간섭으로 마음 고생을 겪었다.

이전까지 5경기에 출장해 10타수 1안타에 그친 추신수에 대한 야구 팬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이승엽(33. 요미우리) 등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서 엄청난 기대를 모은 추신수였으나 국내파 선수들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성적이 나오자 '추신수 무용론'까지 대두되었다.

그러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추신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간섭으로 추신수의 운신 폭을 좁힌 클리블랜드에 서운함을 비추기는 했으나 추신수에 대한 이야기는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아쉽다"라는 말 뿐이었다. 실력을 갖춘 선수에 대해서는 믿음의 끈을 놓지 않는 김 감독의 리더십은 추신수를 춤추게 했다.

'사나이는 자신을 믿는 사람에게 힘을 쏟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동안의 부진에도 자신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던 김 감독에게 보답한 추신수는 '진짜 사나이'였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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