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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증시 `오바마 당선 기대감'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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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증시 `오바마 당선 기대감'에 급등

 

[연합뉴스] 2008년 11월 05일(수) 오전 07:26

 

다우 305p↑, 유럽증시도 상승랠리, 유가 70달러 돌파
"부시 시대 종언 안도감 작용"..추가 상승할 듯(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전세계 증시와 주요 상품 시장이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특히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예상대로 당선될 경우,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사라지고 그의 새로운 경제정책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해소 또는 완화시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05.45 포인트(3.28%) 오른 9,625.28에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39.45 포인트(4.08%) 오른 1,005.75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53.79 포인트(3.12%) 상승한 1,780.12를 기록하며 6일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다우와 S&P 500 지수의 상승폭은 뉴욕 증시가 대통령 선거일에 장을 열기 시작한 1984년 이래 선거일 상승폭으로는 최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당시 선거에서 로널드 레이건이 월터 먼데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는 1.2% 상승했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FTSE 100 지수는 4.42% 오른 4,639.50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은 4.62% 상승한 3,691.09,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는 5.0% 상승한 5,278.04로 각각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5.3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6.64%, 벨기에 브뤼셀은 2.79%, 이탈리아 밀라노는 6.86% 등 일제히 올랐다.

유럽 대표주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 300도 6일 연속 상승하며 4.3% 오른 973.39를 기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도 5%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40,00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다.

매쿼리퓨처스의 노먼 바라캐트 부회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내일 우리는 증시와 국제원유 시장에서 또 한번의 랠리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부시 행정부가 마침내 끝이 나고 있다는 데 대한 안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캔토 핏제럴드의 마크 파도 시장분석가는 "불확실성과 부정적 수사들이 제거된다는 것은 시장이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62달러(10.4%) 오른 배럴당 70.53달러에 거래를 마쳐 거의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5.75달러(9.5%) 오른 배럴당 66.23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와 함께 금과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했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이날 4.2% 오른 온스당 757.30달러에 거래돼 6주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은 가격도 4%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6.4% 오른 파운드당 1.95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9개 상품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스 CRB지수는 전날보다 4.5% 오른 275.86까지 기록해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4개 상품으로 구성된 S&P GSCI 지수는 9.3%까지 올라 197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3개월짜리 달러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가 전날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2.71%를 기록, 17일 연속 하락하며 6월9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속에 안전한 도피처로 선호돼 강세를 보여온 미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2.7%나 떨어진 1.2984달러에 거래됐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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