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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소식/☞♣ 괴안 10B 재정비촉진구역

사업가 출신 재건축 조합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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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출신 재건축 조합장 ‘최고’
2008-05-26 05:11:00
‘잘되는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뉴타운 등 도심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사업을 주도하는 조합 결성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사람들이 바로 조합장이다. 건설사는 물론 다양한 의견을 가진 조합원을 조율하면서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어가는 조합의 최고경영자(CEO)여서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판단에 따라 많은 조합원이 엄청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재건축 조합장이 갖춰야할 덕목은 어떤 것일까.

25일 건설사 재건축 영업 담당자들에 따르면 성공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합장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추진력과 투명성, 조직관리 능력, 학습 욕구 등이 그것이다.

일단 일에 대한 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은 필수다. 성공적인 재건축 조합장 가운데 기업체 사장이나 임원 출신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도곡렉슬’의 조합장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마포자이’의 조합장이 바로 사업가 출신이거나 기업체 임원 출신이었다. 반포주공3단지를 재개발해 곧 분양에 들어가는 강남권 최대 단지인 ‘반포자이’의 조합장은 군인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의 공통점은 많게는 수천명이나 되는 조합원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기업체나 군조직을 이끌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본 노하우가 재건축 사업에서도 반대파를 아우르면서도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반면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꺼리는 독선적인 조합장은 재건축 사업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 사업장에 교수 출신 조합장이 있었는데 조합원을 가르치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반대파와 갈등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객관적인 재건축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들 중에는 작은 슈퍼마켓 점포를 운영하거나 그저 가정주부 생활만 해온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인 노력과 친화력으로 사업을 성공시킨 경우다. 사실 대부분의 조합장들은 사업 초기 재건축에 대한 전문지식이 거의 없다. 따라서 전문지식을 얻기 위해 전문가를 만나 자문하고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 같은 곳에서 교육을 받는 등의 개인적인 노력이 없으면 건설사에 일방적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고 도움을 받으려는 자세가 필수다. 하지만 일부 조합장 중에는 몰라도 아는 척 하거나 부분적인 사실만을 강조하면서 일방적으로 조합원들을 몰아가려다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장이 다양한 정보에 귀를 열지 않으면 ‘소탐대실’해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큰 것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면서 “잘되는 사업장의 조합장은 도덕성은 기본이고 뛰어난 화합의 리더십을 갖춘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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