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번지 없는 주소’ 쓴다
5일부터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시군구의 주소표기 방식이 ‘지번’을 이용한 방식에서 ‘도로 이름’ 중심으로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정부가 지난해 10월 공포한 ‘도로명 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달 5일부터 주소 표기법이 바뀌게 된다”고 1일 밝혔다.
도로 이름 위주로 표기 방식이 바뀌면 자치구, 도로 이름, 건물번호 순으로 ‘서울 ○○구 ○○로 ○번’으로 주소를 표기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토지조사 사업 당시 도입된 지번식 주소표기 방식은 도시발전으로 지번배열이 불규칙해 더는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새 표기법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로명 주소표기 방식은 이달 5일 이후부터 각 시군구청장의 고지에 따라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광역시와 도를 비롯한 50%가량의 지역에서 시행된다.
대부분의 소도시를 포함한 나머지 절반가량은 예산 부족 등으로 새 표기 체계를 마련하지 못해 앞으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도로 이름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역사적 유래와 인물, 꽃과 식물 이름 등에서 따왔다. 자치단체들은 시민이 알아보기 쉽도록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길 이름이 적힌 간판을 설치하고 건물에는 고유 번호판을 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새주소를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새주소 안내시스템’(address.seoul.go.kr)을 개설했다.
서울시는 곧 택배업, 음식업, 부동산중개업, 꽃집 등 배달이 많은 업소에 새 주소가 적힌 지도를 배포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대법원과 협의를 거쳐 2009년 이후 등기전산시스템을 새로 마련해 기존 주소를 새 주소 표기 방식으로 변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두 가지 주소 체계를 병행해 사용하며, 이 때문에 매매계약서 등에 주소지를 표기할 때 다소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
'기타 유용한 정보들 > ▩ 有用한 情報 및 잠깐 휴식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통사들 '공짜폰' 전쟁 시작됐다 (0) | 2007.04.07 |
---|---|
<종합>대전도시철도 전구간 17일 전면 개통 (0) | 2007.04.05 |
"한국 1인당소득 2050년 9만弗…美이어 세계2위" (0) | 2007.03.30 |
채용·승진 나이차별 금지 (0) | 2007.03.30 |
인천공항철도 김포~인천 33분 소요, 요금 3,100원 (0) | 2007.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