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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공짜폰'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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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공짜폰' 전쟁 시작됐다
기사등록 일시: [2007-04-06 16:18]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회사원 김모씨(37)는 최근 KTF가 LG전자를 통해 내놓은 3세대(3G) 동영상폰을 온라인쇼핑몰에서 단돈 1000원에 구입했다. 무선 인터넷 기능이 없긴 하지만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MP3, 카메라 등 다른 주요 기능이 모두 지원돼 만족하고 있다.

시중에 이같은 '공짜폰'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정책 완화로 5월부터 공짜폰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

KTF는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3G 동영상폰을 사실상 공짜에 판매하고 있고, SK텔레콤도 일부 저가 단말기에 대해 신규 가입시 공짜 판매를 하고 있다.

KTF는 최근 정부가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단말기의 판매를 허용하자 곧 바로 위피를 뺀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 휴대폰(LG-KH1200)을 시중에 풀기 시작했다.

이 단말기의 소비자 가격은 33만원이지만 넉넉한 보조금을 실어 거의 공짜 수준에서 시판하고 있다. KTF는 3G 보조금 상한액을 30만원으로 정한 상태다.

지난 2일부터 정식 시판된 LG-KH1200은 KTF의 '공짜' 전략에 힘입어 하루 개통량이 2000대에 달하며 지금까지 1만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짜 모델이라지만 3G폰으로서의 기능은 대부분 갖추고 있다. 3G 서비스의 핵심인 영상통화 및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며 MP3플레이어, 13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KTF가 지난달초 3G 전국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놓았던 위피 탑재 단말기도 현재 1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G폰을 중심으로 공짜 판촉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이 '후리지아폰'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SCH-S470으로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시 공짜로 구할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MP3플레이어에 130만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KTF가 3G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KTF에서 이탈한 2G 가입자를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에 대해 최대 2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짜폰' 경쟁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일부 저가 단말기가 공짜로 풀리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공짜폰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하게 되면 문제가 달라진다"며 "경쟁을 위해 저가폰 라인업을 늘리다보면 수익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5월 이후에는 공짜폰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의 완화된 보조금 정책이 5월부터 본격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이통사들이 일정금액 범위(밴드)내에서 보조금을 탄력 지급하고, 전략 단말기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보조금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보조금 밴드제의 경우 가령 사업자가 밴드를 '5만원 이내'로 설정했다면 현재 8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는 가입자라면 보조금을 최대 13만원까지 늘려 받을 수 있다. 추가 보조금이 붙는 단말기는 유행이 지난 재고 휴대폰이 많겠지만 이통사별로 전략적으로 중시하는 단말기가 있다면 신규 제품에 대해서도 상당 수준의 보조금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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