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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느린 우리아기, 정상일까? |
기사등록 일시: [2007-03-02 07:47]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성장 과정을 보며 가장 기쁨을 느꼈던 때로 아이가 처음 걸었던 순간과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처음 말했던 순간이라고 말한다. 특히 근래에는 아이의 지능 교육에 유독 관심이 늘면서 많은 부모들이 언어 발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아이의 언어 발달이 더디거나 할 때에는 많은 걱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부 조은수(31,가명)씨는 지난 주 친구 집에 갔다가 친구의 18개월 된 딸이 어느 정도의 단어로 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조 씨는 “우리 딸은 아직 13개월인데 말을 못한다”며 “혹시라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언어발달의 기준은 무엇일까? 고대구로병원 소아과 은백린 교수는 “아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언어 발달은 대략 12개월에 1~3개의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며 18개월에 두 단어를 연결하고 2세에는 주어나 목적어가 있는 2~3단어의 구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3세 정도가 되면 문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4세부터는 주고받는 회화도 가능해지고 5세쯤에는 복잡한 문장을 만들고 숨은 뜻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언어 발달이 느려 병원을 찾아야 하는 기준은 보통 만 2세 정도이다.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서은숙 교수(순천향대)는 “말이 늦다고 정의하는 것은 만2세 즉, 생후 24월정도”라며 “이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할 때에는 소아과에서 진단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언어 발달이 지나치게 지체되면 정신 지체나 발달성 언어 장애, 구강 안명 기형, 이중 언어, 자폐증이나 뇌성마비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가 약간 지연됐다고 해서 아이의 지능에 무조건 문제가 있다고만은 볼 수 없다. 청력 이상 등이 아이의 언어 발달을 저해할 수 있고 특히 요즘에는 유아용 비디오가 많기 때문에 교육 등의 목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비디오 시청은 오히려 아이의 언어 발달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아이는 비디오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보는 것”이라며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아이가 처음 말을 하는 시기는 개인차가 심하다. 그렇지만 같은 아이라고 할지라고 수용성 언어, 즉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 아이가 말이 조금 느리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지능에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와 함께 정상적인 시기에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면 부모는 당황하게 된다. 하정훈소아과 하정훈 원장은 “아이들은 2~3세에 갑자기 말을 많이 배우는데 이때부터 5세까지 말을 더듬기 쉽다”며 “아이들이 말을 더듬는 것은 아이들의 의지와는 별로 상관이 없고 아이는 자신이 말을 더듬는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고 충고한다. 즉, 생각이 말보다 빨라 머릿속에서는 많은 생각이 들어도 아직 어휘력이 부족해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며 급한 마음에 말을 더듬게 되는 것. 이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게 되나 부모가 말 더듬는 것을 지적하며 아이를 위축시키면 아이의 말을 더듬는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하 원장은 “아이가 말을 더듬더라도 관심을 보이지 말고 말 더듬는 것을 화제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에게 말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과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증상을 나아지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시간으로 모든 아이의 증상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말을 더듬는 것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자신이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에 아이가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할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말을 하면서 너무 긴장해 얼굴을 씰룩거리거나 눈을 찡그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한편, 말이 빠르면 지능도 높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많은 연구 결과 언어 발달이 빠른 것은 지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은 교수는 “지능이 평균 또는 우수급인 소아에서도 언어 발달의 지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언어 지체가 있다고 해 반드시 지능 지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밝힌다. 더불어 만약 언어 지체가 있다면 되도록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언어 지체가 학습 및 행동 장애를 야기할 수 있고 성장과 발달 단계에 있는 소아에서는 영구적인 학습 장애아가 될 수 있으므로 치료는 가능하면 취학전 3년 안에 이뤄져야 하며 획일화된 치료 보다는 개별화된 치료 프로그램의 꾸준한 시행이 추천되고 있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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