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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보다 비싼 참고서도 거품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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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보다 비싼 참고서도 거품빼라”

 

 

[경기일보 2007-3-2]
중·고생 1인당 20~30만원… 학부모 목소리 높여

새학기를 맞아 초·중·고교생의 참고서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학생 1인당 참고서 구입비만 20만~30만원씩 소요되면서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특히 중·고교생의 참고서는 과목에 따라 6개 출판사가 제각각 내놓아 학생에 따라 여러권을 구입해야하는데도 가격이 오히려 대학교재보다 비싸, 교복에 이어 참고서 가격의 거품을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일 수원 H서점을 찾은 오모씨(46)는 수십종류의 참고서는 물론 책마다 정해진 가격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큰아들과 초등학교 4, 6학년에 올라가는 아들, 딸을 데리고 나왔으나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책만 고르기를 종용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참고서를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사주려면 교재비로만 70만~80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씨는 “아이 한명당 2~3군데씩 다니는 학원비도 만만치 않은 데 신학기만 되면 참고서값으로만 100만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교복값도 거품현상때문에 비싸다고 하는데 참고서값에도 거품이 묻어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오전 D, B서점 등 수원의 대형 서점을 확인한 결과, S, D, K 출판사 등 국내 유명 출판사의 초등학교 4~6학년 국어, 수학, 영어 등의 참고서 값은 일반 소설이나 단편집 보다 오히려 비싼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J, K, G, D 등 6종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가 내놓은 중·고교생의 참고서 값은 1만2천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해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보는 TOEIC(영어), JPT(일본어), HSK(중국어 인증 시험) 교재보다 적게는 2천원에서 많게는 5천원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보다 7~8%가량 상승된 것으로 고교의 경우 단일 교과서가 아닌 6종 교과서를 채택, 학생마다 2~3종류의 참고서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서점계는 “참고서의 질이 예전에 비해 좋아져 출판사의 비용부담이 늘면서 올라간 것으로 서점이 갖게되는 소매마진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수원경실련 관계자는 “중·고등학생 참고서값이 대학생 등 일반인들의 교재비용보다 높게 책정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당장 참고서값 거품빼기가 불가능하다면 교복 물려주기 행사처럼 참고서 대물림 행사 등이 마련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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