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에 공과대학 생긴다’

‘가톨릭대에 공과대학 생긴다’

부천시 가대와 공대설립 합의 … 홍 시장 관련부서에 특별지시 부천시는 지역기업인들의 숙원인 공과대학 유치를 위해 가톨릭대학교에 공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홍건표 시장은 지난 15일 부천시경제자문위원회의에서 “최근 가톨릭대학교 임병헌 총장을 만나 역곡동 성심교정에 공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임 총장과 공대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가톨릭대가 성심교정 대운동장 부지에 공과대학을 설립하고 부천시가 가톨릭대 뒤편 야산에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천시는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야산의 공원지역 용도변경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부천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가톨릭대 운동장을 학생들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공원형 운동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공과대학 설립은 그간 부천시가 경제 활성화와 기업지원 방안을 제시할 때마다 매번 지적돼 온 사안으로 지역기업인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러나 부천시에 종합대학교를 유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가톨릭대에 공과대학을 설립하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가톨릭대에는 생명과 컴퓨터 중심의 공학계열 학과가 있으나 기계와 제어계측 분야 학과가 없어 부천지역 기업들이 산학 연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15일 부천시경제자문위원회의에서도 상당수 자문위원들이 “부천에 공과대학이 없어 기술개발을 위한 유기적인 산학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기술이 있는 곳에 대학이 있고 대학이 있는 곳에 기업이 있는 법인데 부천시에는 제일 중요한 대학이 빠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홍건표 시장은 공대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관련 부서에 특별 지시를 내리고 신속한 사업추진에 나설 것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성 기자  hasung4@focusnews.co.kr (200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