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유용한 정보들/▩ 유아교육 및 교육에 관한 자료

한국의 아이비리그로 경기북부 뜬다

반응형
BIG
한국의 아이비리그로 경기북부 뜬다
파주, 이화여대 유치 첫 물꼬
2006년 12월 23일 (토) 이종태 dolsaem@kyeongin.com
   
 
이화여대가 파주시에 교육·연구단지 설립을 확정한데 이어 서울에 위치한 4년제 대학들이 경기북부지역에 제2, 제3 캠퍼스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는 등 러시를 이루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특별법'과 '군사시설보호법 완화' 등 개발 호재에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각 지자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경기북부에는 파주, 의정부, 포천, 남양주, 동두천, 연천 등 6개 시·군이 4년제 대학 증설에 합의했거나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파주시와 이화여대는 지난 10월 11일 파주시 월롱면 일대 30만평 부지에 교육·연구 복합단지를 2010년까지 건립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경기북부지역 4년제 대학 유치에 첫 물꼬를 텄다.

이화여대는 월롱면 영태리 반환되는 미군기지 캠프 에드워드 7만6천여평과 인근 사유지 및 국유지를 추가 매입, 교육·연구 복합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두원공대(2년제)는 지난 10월 31일 봉암리 115일대 2만6천870평 부지에 연면적 8천300평 규모의 파주캠퍼스를 착공, 2008년 3월 디스플레이계열, 디자인계열, IT계열 등 LCD관련 학과 440명으로 개교 예정이다.

파주시는 특히 서울대가 글로벌시대에 맞춰 계획하고 있는 국제전문대학원 캠퍼스 유치를 위해 서울대 관계자들과 함께 부지 선정을 위한 현지답사를 벌이는 등 또다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시도 광운대와 지난달 2일 제2캠퍼스 설립 및 산·학·연 클러스트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운대는 산곡동 일대 미군반환 공여지와 주변지역 30만평에 IT계열 중심의 제2캠퍼스를 조성해 오는 2014년까지 학생 1만5천명 규모로 개교할 계획이다.

광운대는 또 2단계로 미군반환 공여지 10만평을 추가 확보해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하고 IT종합및 협력연구소, 국내외 기업체연구소 등을 유치,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달 8일 한서대와 항공관련학과 유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연천군은 서울산업대 연천캠퍼스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남양주시는 상명대가 호평동 천마산국립공원 일대 22만평 부지에 정보통신, 컴퓨터, 디지털예술과학, 인터넷경영과학 등 CT분야 10개 학과로 구성된 제3캠퍼스 설립방안도 구상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경기북부와 경기남부를 대표해 파주시와 평택시가 서울대 국제전문대학원 캠퍼스 유치를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 김장무 총장은 지난 10월12일 서울대 개교 6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지식인과 국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국제캠퍼스(경영학과의 글로벌MBA과정, 외교학, 국제대학원의 제 지역학과 등)를 5~6년내 완공키로 하고 경기도 일대를 유력한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측은 국제캠퍼스 부지와 관련해 "그동안 이 총장이 국제캠퍼스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서울대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파주시를 방문, 양측이 충분한 입장을 나누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이러한 분위기 탓에 이화여대 캠퍼스에 이어 세계적 대학인 서울대까지 유치해 한국의 아이비리그로 거듭나는 교육자족도시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시가 뒤늦게 국제화지구내 부지를 내놓으며 유치전에 뛰어들어 파주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송명호 평택시장은 이달 초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함께 서울대를 방문, 이 총장에게 캠퍼스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평택시는 지난 9월 신도시 지구로 고시돼 2013년 완공예정인 고덕면 일대 국제화계획지구(528만평)에 외국 대학 및 특성화 대학 신설·이전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서울대가 구상 중인 국제전문대학원 캠퍼스 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환황해권 국제중심도시 육성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국제화계획지구 조성을 비롯한 87개사업에 18조8천억원을 들여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을 내세워 서울대 유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의 빠른 행보와 강경한 태도에 파주시는 "서울과 가깝고 서울대의 통일중심대학이라는 이미지에도 적합한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크게 당황하며 평택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파주, 의정부, 포천, 남양주, 동두천, 연천 등 경기북부 시·군들이 앞다투어 4년제 대학을 유치및 협의하는 것과는 달리 양주시의 대학 유치활동이 제자리에서 맴돌자 '소극적 행정'이라며 주민들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양주시 홈페이지 참여마당에는 옥정신도시 개발, 경원선 전철화사업 개통 등 유리한 입지여건에도 불구, 4년제 우수대학 유치가 지지부진한 양주시의 소극적 행정을 질타하는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주민들은 경기북부 인근 8개 자치단체 중 양주시를 제외한 7개 시·군이 기존 4년제 대학 유치에 성공하거나 구체적 협의를 진행중에 있는 것과 달리 양주시는 아직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신설 학교법인의 예술대학 유치만이 추진되고 있어 대학유치경쟁에서 상대적 소외를 자초하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타 시·군이 미군공여지 및 공원부지 등을 활용한 발빠른 대처로 대학유치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반해 양주시는 아직도 적정한 후보지를 물색중이란 군색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문대나 예술대가 아닌 정규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