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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마다 “우수고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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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마다 “우수고를 잡아라”
[조선일보 2006-10-16 03:19]    

자사고·외고·과학고등 신설 경쟁 명문고 유치놓고 치열한 신경전도
 

[조선일보 곽수근기자]

 

서울 각 구(區)가 우수 고등학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좋은 고등학교가 있어야 좋은 동네”라는 세간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물론 구청장의 ‘치적’(治績)과도 연결된다. 구마다 ‘교육 특구’를 구호로 내걸었고,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곳도 늘고 있다.


 

구로·중랑·노원구, 특목고 열기

 

구로·중랑·노원 등은 자립형사립고·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신설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택지지구나 뉴타운에 유치하길 희망한다. 조례까지 만들어 교육재원을 확보해 지원할 뜻도 밝히고 있다.


 

중랑구는 우수고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중학생 학부모들이 ‘우수고’를 찾아 노원구나 광진구로 이사 가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 ‘좋은 고교를 유치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 일단 신내지구에 자사고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치를 눈 앞에 둔 묵동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해선 학비를 공립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노원구도 노력도 각별하다.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우수학교 유치와 교육정책 자문활동을 벌일 계획. 상계뉴타운에 자사고 유치를 원하고 있고, 삼육대와 함께 초등학생 영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는 고교가 없는 천호1~4동과 암사1~4동에 고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예 ‘교육지원팀’을 만들었다. 원거리 통학생의 불편을 고려해 초등학교를 중학교로, 중학교를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고교 교사 경험이 있는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명문 교육도시’가 주요 공약이다. 지난 8월 궁동에 과학고를 착공했고, 영풍고(2008년)·신도림고(2009년)의 개교도 앞두고 있다. 천왕동 택지지구에 자립형 사립고 유치도 추진 중이다.


 

성북·관악구, 사대부고 놓고 대결

 

성북구와 관악구는 성북구 종암동의 서울사대부속 중·고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북 지역 명문 학교의 하나다. 관악구가 사대부고의 이전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서울대 부근인 낙성대에 1만평 부지를 마련해 영어마을과 서울사대부고를 유치, ‘교육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성북구는 비상이다. “교육 환경이 가뜩이나 열악한데 서울사대부고마저 떠나면 어떡하냐”는 것. 굳이 가겠가면 현 부지는 기증하라는 등의 조건을 내걸어 제동을 걸고 있다.


 

아현뉴타운 인근 자사고도 관심

 

서울시도 강북권 교육 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은평·길음뉴타운 안의 자사고(2008년 개교)를 운영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은평뉴타운 자사고의 경우 당초 5000평인 부지를 1만평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이다. 기숙사 부지 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아현뉴타운 인근에도 2008년 개교 목표로 자사고를 추진하고 있다. 시청 반경 5㎞ 안의 37개 학교 가운데 하나를 자사고로 전환할 방침이다. 남승희 교육기획관은 “도심권의 구청들은 관심이 많지만, 장학금 지급 비율 등 재정 기준이 까다로운 것이 문제”라며 “하지만 은평·길음뉴타운 자사고 설립이 구체화되면 아현뉴타운 자사고의 유치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수근기자 [ topg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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