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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집중력센터 이명경 소장의 ‘내 아이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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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 30분을 3시간으로 늘려주는 방법이 있다”

한국집중력센터 이명경 소장의 ‘내 아이 집중력
키우는 법’
20분이면 마칠 수 있는 숙제를 두 시간째 붙들고 있는 아이, 공부 중에 멍하니 딴 생각하는 아이, 어제 배운 것도 모르겠다는 아이, 공부하는 것 같은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 이런 자녀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주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어린 아이들이 정신과에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C) 때문이다. 이 전문용어를 쉽게 풀어쓰면, 산만하고 난폭하며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는 것. 이런 경우 공부는 물론 친구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게 되고,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문제 해결은 집중력이다. 집중력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훈련하는지 한국집중력센터 이명경 소장에게 들어봤다.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왜 집중력인가? 집중력은 자녀의 인지와 정서가 얼마나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바라보고 조절하고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집중력이 낮으면 주어진 과제나 문제를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고 단순한 놀이나 게임 등을 찾게 된다.

“저는 아이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나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집중력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현재 아이가 얼마나 행복하고 안정된 삶 속에서 잘 적응해 나가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에요. 성적이 낮은 경우 몇 개의 학원을 보내는데, 집중력이 부족하면 성적이 크게 향상되지 않아요. 반면 집중력이 높은 아이는 학교와 집에서만 공부해도 상위권을 차지하지요. 따라서 수학, 영어 학원을 보내기 전에 집중력을 키워주는 훈련이 선행돼야 합니다.”

집중력이 낮은 아이의 가족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강압적이고 지시적이고 엄격한 양육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모는 아이와 잘 놀아주지도 않고 아이의 작은 실수에도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워낙 산만하고 극성맞아 야단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 산만하지 않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어요. 아이를 ‘문제아’로 바라봐서는 안 되고, 시행착오를 거쳐 다음에는 잘해낼 것이라고 믿으면 아이의 문제 행동은 하나 둘씩 사라집니다.”

이명경 소장은 “부모에게 야단을 많이 맞는 아이는 자신을 믿지 못하고 공부도 쉽게 포기하며 더 산만하고 충동적이게 된다”며 “아이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화법이 가장 중요한데, 이 소장이 꼭 짚어주는 우리 아이 집중력 높이는 대화법을 살펴보았다.

 

 

집중력을 높이는 5단계 대화법

1단계-무엇을 해야 하지?(스스로 결정하기)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엄마나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 무엇을 할 거니?”라고 물으면 “몰라”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하기도 한다. 강요에 의한 공부와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시작하는 공부는 집중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럴 때는 이렇게… “오늘 무엇을 해야 하니?”, “풀어야 하는 문제가 뭐니?”, “해야 할 게 무엇과 무엇이니?” 등으로 말을 바꾼다. 엄마가 주도한 경우 처음에는 선뜻 대답을 잘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단정 짓고 엄마가 무엇을 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 간혹 “할 일이 없는데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무시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이럴 때는 “그래! 숙제가 없으면 오늘은 학습지 한 장 푸는 게 어때?”, “학원 가기 전에 해야 되는 건 없니?” 식으로 아이가 대답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면서 약간의 힌트를 준다.

 

2단계-어떻게 해야 할까?(공부 계획 세우기)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결정되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오늘은 숙제를 다 끝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니?”, “보통 학습지 한 장 하는 데 몇 분 걸리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한다. 이런 질문을 통해 활동별 소요시간을 예상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된다.

이럴 때는 이렇게… 아이들은 어른만큼 정확한 시간 개념이 없어서 “금방 해요. 한 20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때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너 평소에 하는 거 봐서는 3시간도 모자라겠다”라는 식으로 아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1단계의 해야 할 일을 화이트보드나 메모장에 적게 한 다음, 아이의 예상시간과 엄마의 예상시간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언제 할지 스스로 생각해서 실천하도록 한다.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는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3단계-어떻게 하고 있지?(중간 점검하기)
2단계를 거친 후에는 실제 활동에 들어간다. 그 활동은 책을 읽거나 문제지를 풀고, 숙제를 하거나 실험을 할 수도 있다. 일단 활동이 시작되면 아이에게 말을 걸지 말고 아이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마치도록 하는 게 제일 좋다.

이럴 때는 이렇게… 아이가 처음의 계획과 달리 딴 생각을 하고 있거나 다른 활동을 하고 있다면 엄마가 계획한 대로 잘 하고 있는지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이때는 “좀 전에 계획한 대로 잘 하리라고 믿어”, “지금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더라”, “혹시 점검하는 것을 빼먹지는 않았니?” 식의 말을 해준다. 중간 점검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잠깐 딴 생각을 했더라도 다시 집중해서 일을 끝낸다.

 

4단계-어떻게 했지?(끝낸 후 점검하기)
“어떻게 했지?”는 과제를 끝낸 후에 제대로 했는지, 실수한 게 없는지, 빠뜨린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질문이다. 아이가 책을 덮고 일어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주면, 알고도 틀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또 집중력뿐만 아니라 기억력에도 도움이 된다.

이럴 때는 이렇게… 아이가 너무 많은 것을 빠뜨리거나 건성으로 한 것처럼 보여도 절대 화를 내거나 야단쳐서는 안 된다. 이때는 “혹시 실수한 게 없는지 한번 살펴보고 책을 덮으면 어떨까?”, “빠뜨린 것은 없는지 점검해봤니?”, “공부한 내용을 엄마한테 한번 설명해줄래?”, “오늘 공부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니?” 식의 질문을 던져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유도한다.

 

5단계-잘했어! 괜찮아!(칭찬과 격려하기)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공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칭찬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어렵고 힘든 일을 해낸 것일 수 있다. 아이가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칭찬받을 가치가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집중력은 자신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신감이 높은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때도 집중력을 발휘한다. 자신이 해낼 것이라는 믿음과 만약 잘못돼도 큰 문제가 없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이렇게… “너는 왜 늘 말썽만 피우니?”, “너는 왜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니?” 등의 걱정과 질책은 아이를 주눅 들게 하고 자신감을 잃게 한다. 반면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 집중력을 높여준다. “잘했어. 네가 열심히 하니까 참 보기 좋구나!”, “괜찮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식의 칭찬과 격려는 아이를 성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집중력 높여주는 생활수칙 9가지

1 _ 가족의 규칙을 만든다
텔레비전 시청 시간, 게임 시간, 학교 갔다 와서 할 일 등 규칙을 함께 정한다. 이를 잘 실천했을 때는 칭찬과 보상을 아끼지 않는다.


2 _ 불필요한 자극을 줄인다
집 밖의 소음을 막기 위해 커튼을 달거나 아이가 공부하는 중에는 텔레비전을 끄는 등 집중에 방해되는 자극을 줄이거나 없앤다.


3 _ 공부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을 분리한다
공부방에서는 공부 이외의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어린 동생이 있으면 방해하지 않도록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4 _ 목표와 과제는 나누어서 제시한다
너무 높은 목표를 잡으면 힘이 들 수 있다. 목표는 잘게 나누고, 어려운 과제는 단계를 구분해서 하도록 돕는다.


5 _ 집중 후에는 휴식하도록 한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일정한 노력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보상이 있어야 한다.


6 _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계획하고 조절하면서 집중시간을 늘리도록 한다. 알람시계나 스톱워치 등을 활용해 게임하듯이 하면 효과적이다.


7 _ 잘한 것은 반드시 칭찬한다
칭찬은 자주 하고 야단은 가끔 치는 것이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지름길이다. 머리 쓰다듬기, 뽀뽀하기, 미소 짓기 등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칭찬이다.


8 _ 대화를 많이 한다
같이 식사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생각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한다.


9 _ 식습관과 수면 패턴을 규칙적으로 한다
충분한 영양 공급과 잠은 집중력의 필수요건이다. 아침을 꼭 먹이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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