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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뉴타운 고분양가 ''후폭풍''…재개발단지 집값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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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뉴타운 고분양가 ''후폭풍''…재개발단지 집값 ''쑥쑥''

 

[세계일보   2006-09-16 07:37:32]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은평뉴타운 아파트의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불광동 등 주변 지역 집값이 들썩이는 등 벌써부터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은평뉴타운 분양을 맡은 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높은 토지보상비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분양가가 비싸졌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주거 안정을 책임져야 하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고분양가로 집값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정부와 지자체가 부동산 거품을 경고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분양가를 묵인,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집값 상승 부추기는 고분양가=은평뉴타운 고분양가는 인근 불광동과 대조동, 갈현동 등의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과 인접한 불광3동은 재개발 기대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지난 1월 500만원이던 평당 가격이 이달 들어 1000만∼1200만원으로 급등했다.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매물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2003년 입주한 불광1동 현대홈타운 33평형은 2억2000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 4억5000만∼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2평형도 두 배 가까이 올라 3억원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응암동 재개발지역도 평당 1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불광동 A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은평뉴타운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인근 지역 단지의 가격 상승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지역에서도 고분양가 부작용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고분양가 탓에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올라 지난 7월 첫째주 이후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주시도 운정신도시의 고분양가 영향을 받아 0.79%나 올랐다.

 

◆‘건설원가 공개’ 목소리 높아=부동산 전문가들은 SH공사의 고가 분양은 “공공기관의 책무를 도외시한 처사”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공공기관의 아파트 공급은 민간기업에 민감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고분양가-민간기업 고분양가-주변 집값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건설원가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파주 운정지구의 경우 한라비발디 평당 가격이 1450만원으로 책정되는 바람에 금촌지역과 교하 집값이 꿈틀대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낳은 적이 있다”며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도 주변 지역 주택가격을 자극하는 등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과 상반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사장은 “SH공사가 2004년 2월 상암4지구를 평당 1200만원에 분양한 뒤 원가를 공개했을 때 40%의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은평뉴타운이 상암보다 입지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상암보다 평당 200여만원 비싸게 책정한 것은 폭리를 취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은평지역 평당 아파트 가격이 740만원, 서울시 평균이 1475만원인 상태에서 은평뉴타운의 평당가격을 최고 1523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은평뉴타운을 건설하면서 택지 조성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공기관이 높게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며 “분양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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