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거실 중심에서 주방 중심으로
판교 아파트에 나타난 특징…'주방의 진화'
이규성 기자 | 08/27 16:20
주방이 진화하고 있다.
가족들의 동선이 종전 거실 중심에서 '주방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거실은 휴게 및 대화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가족 공용 공간이다. 그러나 판교신도시 아파트 공급을 계기로 동선의 중심이 급격하게
주방으로 옮겨지는 추세다.
판교신도시에 선보인 주택평면설계도에서 이 같은 변화가 확연하다. 실례로 판교 2차 아파트 38평형을
살펴보면 싱크대가 거실을 바라보는 대면형으로 배치돼 있다. 또 주방의 수납공간을 서재형으로 만들어 책이나 CD 등을 진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주택의 개념으로는 주방은 주부만의 공간으로 프라이버시 침해를 방지하게 위해 가급적 거실과 독립시키거나 차단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
대면형 및 서재형 수납형태 등은 식탁이 단순히 요리하고 식사하는 일차적 기능에서 벗어나 휴식, 커뮤니케이션, 자녀
학습지도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서 거실과의 경계를 없앤 복합공간이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가족들이 책을 보거나
대화하기 용이한 주방공간으로의 변화는 최근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과도 관계가 있다"면서 "맞벌이부부의 대화시간 부족을 메워주는 것은 물론 주부와
아이들간의 간격을 좁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5평형은 더욱 진화된 주방형태를 보여준다. 주방의 동선이 전체 집안의
동선을 좌우하게 설계돼 있다. 주방은 현관에서 곧바로 인접해 출입이 가능하다. 대형평형에서 현관-전실-거실로 연결되는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판교의 45평형은 거실도 2개면이 개방돼 있다. 거실은 대개 한개면만이 트여 있는 것과 달리 2개면 개방은 주방
출입을 용이하게 위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가족들이 주방에 집중되게 하는 형태다.
53평형의 경우 주방은 '또다른 거실'이 되기도
한다. 거실 대면형의 싱크대가 38평형과 비슷하나 거실과 주방의 경계점에는 와인바를 설치, 기능을 강화했다. 주방과 식당도 일체형이다.
76평형의 주방은 현관홀에서 갤러리 도어를 통해 식당공간이 보일 수 있도록 개방하고 거실과는 가벼운 느낌의 아트월로 경계를 삼은
다음 식당과 주방을 통합했다. 즉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또한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던 기본 개념에서 과감히 탈피, 다른
컨셉트를 부여하고 있다.
설계 담당자는 "부부과 자녀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식사할 때가 가장 많이 지고 있다"며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고, 부부는 직장에 다니느라 바빠 대화가 부족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집에서도 각자 자기 공간으로
들어가 버리면 거실은 사실상 사각지대가 되고 있어 주방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를 반영, 혁신적인 설계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판교 45평형의 주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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