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 매매는 '냉각기' 전세는 '해빙기' |
[프라임경제 2006-08-11 16:17] |
[프라임경제] 대출규제 및 세부담에 비수기 악재까지 겹치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시장이 더욱 움츠러들었다. 정부의 거래세 인하 방침으로 그나마 있던 매수세 마저 자취를 감췄으며, 수요자들이 세금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매입시기를 늦추고 있어 거래가 힘든 상황이다.
또 재건축 하락세가 중대형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등장했으나 매수자가 선뜻 나서질 않고 있다. 일산·용인 등은 이사철을 앞두고 중소형평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전세의 경우 2008년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대신 전세 쪽으로 눈을 돌려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섣부른 집장만으로 무주택자 청약 지위를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 및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0.08%)와 신도시(0.02%)는 소폭 상승했고 서울과 인천은 보합(0%)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서울 0.04%, 경기 0.05%로 전 주와 비슷한 변동을 보였다. 반면, 지난 주 오름세를 보이던 신도시의 전셋값은 다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매매 시장
서울은 동대문구(0.4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마포구(0.40%), 용산구(0.14%), 광진구(0.14%), 강서구(0.09%), 영등포구(0.08%), 서초구(0.0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0.59%)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천구(-0.14%), 강동구(-0.12%), 양천구(-0.05%), 강남구(-0.05%)도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0.05%)은 강남구와 강동구의 주도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개포주공4단지, 고덕주공2단지 등 주로 사업초기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마포구는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공덕역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개발사업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공덕동 삼성2차 33평형은 일주일 새 1000만원 오른 4억7000만~5억4000만원 선이다.
용산구 역시 강북 재개발 기대감이 꾸준하다. 이촌동 시범아파트는 토지와 건물 소유주가 달라 재건축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으나 찾는 사람이 많아 매물이 부족하다. 18평형은 지난 주 보다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송파구는 하락세가 2개월 이상 지속됐으며 하락폭도 더욱 커졌다. 재건축은 다소 주춤해진 반면 중대형 일반아파트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49평형은 1억원 하락한 12억5000만~14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6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서초구는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은 지난 주보다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개포주공4단지 11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4억6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일산(0.09%)이 소폭 올랐다. 이사철을 앞두고 중소형아파트의 매수세가 늘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주엽동 강선유원삼환 32평형은 1000만원 오른 4억3000만~5억2000만원 선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지난 주보다 0.02%오른 0.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45%)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평택시(0.23%), 안양시(0.21%), 의왕시(0.19%), 안산시(0.18%), 파주시(0.17%), 김포시(0.16%), 수원시(0.14%), 고양시(0.13%), 부천시(0.12%), 용인시(0.0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남시와 수원시는 중대형아파트가 두각을 나타냈다. 하남시 신장동 현대에코타운 47평형은 4000만원 오른 6억2000만~6억7000만원, 수원시 권선동 풍림 49평형은 3500만원 오른 3억2000만~4억2000만원 선이다.
반면 용인시는 중소형이 강세를 보였다. 죽전동 죽전파크빌 32평형은 35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원 선이다.
안양시는 도시정비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으며 파주시와 김포시는 2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별단지로는 안양시 호계동 주공2차 17평형이 1500만원 오른 3억~3억2000만원, 파주시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51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고양시 역시 뉴타운사업이 추진되면서 성사동과 토당동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지난 주 0.05%를 기록했던 인천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세 시장
2008년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를 찾는 수요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급매물 소진으로 시작된 전세시장의 숨통은 이사철을 앞두고 회복세로 전환 될 조짐이 보인다. 용인은 2월 이후 계속된 하락세에서 금주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면, 학군수요로 인해 꾸준한 인기를 모은 양천구 목동과 서초구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전 주(0.05%)와 비슷한 0.04%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일부 수요가 있는 지역들은 불안정한 주택시장과 담보규제로 전세 쪽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동대문구(0.44%), 용산구(0.31%), 서대문구(0.21%), 강동구(0.19%), 광진구(0.16%)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양천구(-0.15%), 서초구(-0.13%)는 하락했다.
동대문구와 용산구는 이사철을 앞두고 회복세를 보였다. 국지적인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중대형 아파트 전세 값 오름폭이 커졌다. 동대문구 장안동 삼성래미안1차 43평형 2500만원 올라 2억3000만~2억5000만원, 용산구 도원동 도원삼성래미안 42평형도 2500만원 올라 2억7000만~2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방학특수를 누려오던 서초구와 양천구 일대 전셋값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양천구 목동은 학군이 좋아 학부모들의 매수문의와 함께 계약이 활발히 되어야 할 시기임에도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하는 명문학교로 전학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기존 임차인들이 재계약하는 사례가 빈번해져 전세회전율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움직임이 둔화됐다. 목동 신시가지4단지 35평형은 2억9000만~3억원으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 전 지역은 보합세에 그쳤다. 얼어붙은 매수시장의 영향에다 중개업소마져 휴가를 떠나 전세시장 관망세 짙었기 때문이다.
분당은 장기간 이어진 전세 하락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하락세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 분당동 장안건영 20평형, 야탑동 매화공무원1차 25평형이 각각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5%로 한 주 전과 같았다. 지역별로 오산시(0.37%), 화성시(0.36%), 용인시(0.32%), 고양시(0.30%), 성남시(0.25%)는 상승했다. 반면, 광명시(-0.23%)만 하락했다.
용인시는 2월 이후 처음으로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 동안 적체됐던 동백지구 전세물량이 이사철을 맞아 빠르게 소진 되며 오름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동백동 대원칸타빌 50평형이 1500만원 올라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고양시는 풍동, 토당동 등 최근 입주한 단지들의 중소형 전셋값이 올랐고, 성남시는 판교약발 덕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덩달아 올랐다. 하지만, 3월 판교 발 바람이 거셌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후광효과’ 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광명은 철산주공아파트의 이주가 마무리 되자 매수세가 수그러들면서 과거가격대로 떨어졌다. 하안동 주공5단지 24평형이 8500만~1억원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김훈기 기자 bom@pb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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