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5대 과제 75개 시책 추진
[연합뉴스 2006-08-02
12:09:18] |
예산확보 불투명 단순계획 지적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시가 민선 4기를 맞아 5대 핵심과제 75개 시책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엄청난 예산확보가 불투명해 단순계획에 그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살기좋은 경제.문화도시 부천 건설'이란 민선 4기 시정목표에 따라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및 '세계 지향 문화도시', '기본이 바로 선 환경도시',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도시', '경쟁력 있는 자치경영도시' 등 5대 핵심 과제와 75개 시책사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시는 경제도시를 위해 로봇, 금형 등 4대 전략산업 육성, 오정산업단지.물류유통단지 조성,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 건립, 만화관련 벤처 타운 조성, 구도심내 공업지역 뉴타운방식으로 재정비 등 14개의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또 부천의 상징인 '문화도시' 건설 사업으로 문화예술회관 건립, 지역별 특색있는 도서관 건립, 책읽는 부천만들기, 중요무형문화재 유치 등 전통문화 전승 등 9개 사업을, 쾌적한 도시건설 사업으로 뉴타운 개발,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 소사-경기 고양 철도 건설, 천연가스 버스 보급, 테마공원 확대 조성 등 30개 사업을 각각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복지사회건설을 위해 장애인지원센터 건립, 추모공원 조성, 보육시설 및 공공체육시설 확충, 노인의료복지시설 건립 등 13개 사업을, 경쟁력 있는 자치도시를 위해선 시민참여 행정 제도화, 부천외국어고 유치, 초등학교 저학년 급식지원 확대, 건전 재정상태 유지 등 9개 사업을 마련,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들 시책 사업의 대부분은 민선 4기의 임기가 끝나는 2010년 6월까지 완료되지만, 일부 사업은 그 이후에도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부천시가 확정한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모두 3조7천30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 돼 부천시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예산확보가 사실상 불투명한 실정이다.
부천시의 연간 예산은 8천800억원선이고 이중 사업투자 예산은 4천억원 정도여서 4년간 총 사업예산은 1조6천억원선에 불과해 2조1천300억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사업중에는 중앙정부나 경기도가 추진.지원하는 사업도 끼어 있어 국비와 도비가 보조되겠지만 부족분을 모두 메울 수는 없을 게 뻔해 일부 사업은 단순계획에 그치거나 중도에 그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하철 건설 등 국.도비 지원사업이 많기 때문에 사업 예산이 대폭 늘었다"면서 "지하철 사업에 대한 국.도비만 지원되면 다른 사업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angsun@yna.co.kr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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