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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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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에 대한 오해와 진실

[건강보감365]다양한 풍의 종류와 증상 등에 대해

이진우 한의학 박사 | 06/30 12:13

 

환자분들을 진료하다보면 입주위나 눈꺼풀의 경련 등을 중풍 전조증으로 여기는 분들이 있다.

반면에 팔다리에 마비증상이 나타나는데도 ‘며칠 쉬면 좋아지겠지..’하며 집에서 쉬거나, 멀리 있는 명의를 찾아가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서 평생 후유증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간혹 전문가들 중에서도 풍을 뇌혈관질환으로만 한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풍증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 조금은 어렵고 딱딱할지 모르는 내용이지만 '풍'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풍의 발생
풍(風), 즉 바람은 세력의 편차에 의해 발생됩니다. 자연에서 기압차에 의해 바람이 불 듯이 사람 몸에서도 조화가 무너지면 바람이 발생합니다. 바람은 온도차에 의해 많이 발생합니다. 인체에서도 상하나 좌우의 열의 편차가 생기게 되면 풍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2. 풍의 종류
인체에 발생되는 풍증은 그 경중에 따라서 상풍(傷風)과 중풍(中風)으로 구분되며 중풍증은 다시 중경락(中經絡), 중부(中腑), 중장(中臟)증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2.1. 상풍(傷風)

상풍은 가장 가벼운 풍증입니다. 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으로 일단 바람이 싫어집니다. 날씨가 더운데도 선풍기 바람 등 바람이 싫어집니다. 식은땀이 나기도 하고,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풍증이 중풍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계피차 등을 복용하고 몸을 차지 않게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집니다.

2.2. 중풍(中風)

풍의 세력이 강해지고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중풍이 발생합니다. 중풍은 가볍게 근육이 떨리거나 말초 신경이 마비되는 등의 중경락증부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반신마비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부, 중장증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2.2.1. 중경락(中經絡) 또는 중혈맥(中血脈)

중경락 또는 중혈맥 증의 대표 적인 증상은 구안와사라고 하는 안면마비증니다. 중경락증에서 나타나는 안면마비는 중부증이나 중장증으로 이환될 수 있는 중추성 안면마비인지, 중경락증에서 머무르는 말초성 안면마비인지의 구분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말초성 안면미비는 이마근육까지 편마비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마비증이 나타나기 전 귀 뒷부분의 예풍이나 풍지혈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약 6주정도 침과 약 등으로 치료하면 좋아집니다.

간혹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는데 대게가 발병당시 연세가 많거나, 치료기간중 지나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경우, 과음 과식 또는 무리하게 성생활을 한 경우에 주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이마에는 편마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경우 팔 다리까지 편마비가 나타나는 중부증이나 중장증까지 병이 진행되게 됩니다.

2.2.2. 중부(中腑)

중부증은 팔다리가 마비되고 힘이 약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 뇌혈관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척추나 디스크의 이상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마비증상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부증이 나타나기 전 증상으로 수초간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들고 있던 물건을 이유없이 떨어뜨리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환자분들중에 팔다리에 마비증상이 나타나는데도 ‘하루 이틀 쉬면 좋아지겠지..’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자주 있습니다. 중부증은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료되기도 하므로 마비증이 발생하면 즉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2.2.3. 중장(中臟)

중장증은 사지마비 등 중부증 뿐만 아니라 의식이 흐려지고 말을 못하게 되는 등 중풍의 가장 심하고 위중한 단계입니다. 신속히 가까운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환자의 의식이 없을 경우 억지로 ‘우황청심환’ 등을 복용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도나 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되므로 해서는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중혈맥증이나 중경락증의 일부, 중부증, 중장증은 뇌혈관의 경색이나 출혈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병변의 부위와 크기 등을 확진하기 위해 CT나 MRI촬영을 하게 됩니다.

3. 기타 풍증
상풍증과 중풍증 이외에도 얼굴이 붓는 위풍(胃風), 어지럽거나 두피에서 각질이 생기는 등의 두풍(頭風),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역절풍(歷節風), 피부가 심하게 가렵고 진물이 나는 혈풍(血風) 등 많은 종류의 풍증이 인체에 발생합니다.

4. 풍증의 예방

동의보감에서는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고 하여 살찐 사람이 중풍에 잘 걸린다고 경고하고 있고, “열생풍(熱生風)”이라고 해서 체내에 쌓인 열독으로 인해 풍증이 주로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인체에 열을 발생시키는 요인은 선천적으로는 체질적인 면이 있으며, 후천적인 면에서는 스트레스의 과다, 부적절한 음식섭취, 과도한 성생활이 있습니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열받는다’ 혹은 ‘화(火)난다’라고 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인체에 열을 많이 발생시키게 됩니다.

음식은 각기 고유한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술, 고기 등의 무절제한 섭취 역시 체내에 열독을 쌓이게 합니다. 과도한 성생활 역시 우리 몸의 ‘음정(陰精)’을 소모시켜 체내에 열을 축적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중풍 등 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음식섭취와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과도한 음주와 무리한 성생활을 삼가는 등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들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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