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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돌풍' 가나, 이탈리아와 함께 16강행 | |
[OSEN] 2006-06-23 00:59 |
[OSEN=국영호 기자] '검은 돌풍'이 어김없이 독일 월드컵에도 몰아쳤다. 아프리카의 가나가 미국을 꺾고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를 탈출했다. 가나는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E조 3차전에서 전반 22분 하미누 드라마니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43분 클린트 뎀프시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스티븐 아피아가 결승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1로 미국을 제쳤다. 이로써 가나는 1패 뒤 2연승(승점 6)을 기록, 체코(승점 4)와 미국(승점 4)을 따돌리며 조 2위를 차지해 이탈리아(승점 7)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가나는 월드컵 본선 첫 도전 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아프리카팀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 티켓을 따낸 팀이 된 가나는 오는 28일 F조 1위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치른다. F조 1위는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전까지 1승1패로 체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 뒤져 3위에 처져 있던 가나는 체코가 이탈리아에 패하는 사이 승리를 낚아 꿈을 이뤘다. 가나는 전반 22분 드라마니가 미국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슈팅을 날려 첫 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43분 다마쿠스 비즐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뎀프시에 동점골을 얻어맞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가나는 4분 뒤 미국 오구치 오니우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아 키커로 나선 주장 아피아가 침착하게 차넣었고 후반 미국의 공세를 잘 막아내 감격의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같은시각 함부르크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역대 3회 우승국인 이탈리아가 마르코 마테라치, 필리포 인자기의 연속골로 체코를 2-0으로 물리쳤다. 2승1무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가나와 조 2위 경쟁을 벌인 체코의 초반 파상공세를 맞아 흔들렸지만 전반 26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려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마테라치는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교체돼 골맛을 봤다. 이탈리아는 벼랑 끝에 몰린 체코의 파벨 네드베드와 밀란 바로시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후반 42분 스트라이커 인자기가 쐐기골을 박아 승리를 따냈다. 이탈리아는 오는 27일 카이저스라우텐에서 F조 2위와 8강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조 2위가 예상됐던 체코는 가나의 '검은 돌풍' 앞에 이변의 희생양이 돼 쓸쓸히 고국으로 돌아가는 짐을 싸야 하게 됐다. iam905@osen.co.kr <사진> 스티븐 아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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