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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패하고도 16강'…포르투갈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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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패하고도 16강'…포르투갈 3연승
[마이데일리] 2006-06-22 00:51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FIFA랭킹 4위 멕시코가 포르투갈에 패하고도 16강 막차에 올랐다.

멕시코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벨틴스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06년 독일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앙골라와 이란이 1-1로 비긴 덕분에 1승 1무 1패 D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멕시코는 '식스백'을 가동해 다분히 수비적인 전술로 나왔다. 반면 포르투갈은 컨디션이 100%가 아닌 데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주전 5명을 쉬게 했다. 선발 명단만 보면 멕시코의 각본대로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리카르도 라볼페 멕시코 감독의 각본은 전반 6분만에 산산조각났다. 호날두 대신 왼쪽 날개로 출전한 시망 사브로자가 수비 3명 틈새로 날카롭게 찔러준 볼을 중앙에서 쇄도하던 마니시가 그대로 강하게 슈팅한 것. 멕시코의 '지키는 축구'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멕시코는 주장 라파엘 마르케스의 어이없는 플레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마르케스는 루이스 피구의 코너킥을 손으로 쳐내 페널티킥을 내줬다. 세계적인 수비수답지 않은 행동. 첫 골을 어시스트한 사브로자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깔끔하게 차 넣어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다급해진 멕시코는 양 윙백을 전방 배치해 공격 숫자를 늘렸고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공격수 호세 프란시스코 폰세카가 전담키커 파벨 파르도의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으로 연결한 것. 포르투갈 수문장 히카르두는 바로 전 파르도의 프리킥과 오마르 브라보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냈지만 폰세카를 잡지는 못했다.

멕시코는 전반 종료 직전 파르도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기세를 탔고 후반 초반 절호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단독 찬스를 잡은 루이스 페레스가 미겔의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이란전 2골의 주인공 브라보의 페널티킥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멕시코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비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시나를 투입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반 16분 페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파죽의 3연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오는 26일 오전 4시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네덜란드-아르헨티나전 패자와 16강전을 치르고 멕시코는 25일 오전 4시 라이프치히 첸트랄슈타디온에서 승자와 8강을 다툰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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