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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마법' 또 적중, 호주 16강 진출…이탈리아와 격돌 | |
[마이데일리] 2006-06-23 05:54 |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히딩크의 마법'이 또 한번 재현됐다. 호주가 자국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고트리브다임러슈타디온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후반 34분에 터진 해리 큐얼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호주는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 2무 1패의 크로아티아를 밀어내고 3전 전승의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선취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2분만에 상대 오른쪽 미드필더 다리요 스르나에게 프리킥 득점을 내준 것. 스르나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호주 골문 왼쪽을 흔드는 골로 연결하며, 지난 18일 일본전에서의 페널티킥 실수를 깔끔히 만회했다. 그러나 페이스를 조금씩 올리던 호주는 전반 중반 팀 케이힐의 헤딩슛과 큐얼의 중거리슛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전반 38분에 동점을 일궈냈다. 스테판 토마스가 호주의 크로스를 손으로 막다가 페널티킥을 받은 것. 키커로 나선 크레이그 무어는 상대 골문 왼쪽으로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상황이 변하자 비기면 탈락하는 크로아티아가 다시 공세에 나섰고, 호주는 골키퍼 젤리코 칼라치의 실수로 인해 탈락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다. 후반 11분 니코 코바치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시도한 평범한 중거리슛을 칼라치가 걷어내려 했으나 볼은 칼라치의 팔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2-1로 크로아티아가 리드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호주와 히딩크 감독을 외면하지 않았다. 1-2가 되면서 존 알로이시와 조시 케네디 등 공격수 두 명이 투입된 호주는 후반 34분 오른쪽에서 브레시아노가 올려준 크로스를 알로이시가 뒤쪽으로 떨궈줬고 이것을 큐얼이 왼발로 컨트롤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일궈냈다. 알로이시와 케네디를 넣으며 공세를 더욱 강화한 히딩크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이후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다리요 시미치가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고, 후반 43분엔 예르코 레코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이마저 무위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고, 호주는 32년만에 진출한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호주는 26일 밤 12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이탈리아와 16강전을 가진다.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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