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불청객’ 벌레·모기 식충식물이면 “걱정 끝!”

‘한여름밤 불청객’ 벌레·모기 식충식물이면 “걱정 끝!”

값은 1만원에서 10만원 실내 정화 식물도 인기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

보통 6월 초순부터 한밤의 불청객인 벌레,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되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리 해충 방지 제품이 집중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뿌리는 에어로졸 살충제, 전자 모기향, 해충 방지 로션 등 일반적인 형태의 해충 방지 제품 이외에 식충 식물의 판매가 크게 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식충 식물이란 벌레잡이통풀·파리지옥풀·끈끈이 주걱 등 벌레를 유인, 잡아먹는 식물을 말한다. 실제로 모기, 파리 등 해충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험이 있는데다 실내 조경으로도 손색이 없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벌레잡이 통풀은 포충주머니에서 수액을 만들어 각종 벌레들을 유인한 뒤 잡아먹는다. 화분에 심어 벌레들이 많은 곳에 두면 된다. 가격은 1~3년차에 따라 1만 ~10만원이다. 파리지옥풀은 손모양의 잎을 갖고 있다. 여기에 벌레가 앉으면 잎이 오므라든다. 파리를 잡는데 주로 사용한다. 5000~8000원에 팔리고 있다. 끈끈이 주걱은 흰 색, 붉은 색, 흰 색(토종) 등 세 종류가 있다. 잎 앞에 길게 나와있는 솜틀에 끈끈이가 붙어 있어 벌레들이 한번 앉으면 떠나질 못한다. 가격은 5000원이다. 그랜드마트 정순관 이사는 “해충 식물은 고온다습하고 섭씨 20~35도 정도의 온도에서 잘 자란다”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고 아침저녁으로 물만 주면 키우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랜드마트는 이달 19일부터 ‘여름철 해충퇴치기 상품 모음전’ 행사를 개최, 식충 식물을 할인 판매한다. 한편 관상용으로도 탁월하고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이른바 ‘공기정화 식물’도 인기다. 모든 식물에 공기정화 기능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산세베리아, 관음죽, 스파티필룸, 테이블 야자, 인도 고무나무, 행운목, 송오브인디아 등은 유해 물질을 흡수하고 공기정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높다. 산세베리아의 경우 30배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해 실내 공기를 정화시킨다. 스파티필룸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아세톤,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을 흡수하는데 뛰어나다. 주방, 보일러실, 욕실, 베란다에 적합하다. 특히 베란다에 개별 보일러가 있는 경우 두면 좋다. 9000원 이상이며 화분 포함시에는 2만7000원 ~10만원대. 행운목은 가장 대중적인 관엽식물 중 하나로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15만원대(거실용)다. 신경이 예민해서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자율신경 진정과 불면증 감소, 신진대사 촉진에 효과가 큰 음이온을 많이 내는 아프리카산 산세베리아가 좋다. 가격은 6000~1만원 화분 포함시 1만 ~8만원대. 인도고무나무는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잘 빨아들인다. 잎이 넓어 공기 정화능력이 뛰어나고 광합성도 매우 활발하게 한다. 특히 포름알데히드와 실내 미세 분진 제거에 장점이 있다. 가격은 1만2000원부터, 화분 포함시 8만 ~20만원대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