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의 표기·표현이 표준국어대사전에 맞게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립국어원은 18일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교과서 표기·표현 감수제 도입 추진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정서에서 현행 어문규정에 따라 표기법을 단일화하고 교과서 감수제를 도입해 교과서 표기·표현이 문장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두 기관은 특히 그동안 교과서 표기가 국립국어원이 발간하는 표준국어대사전과 달라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 교과서 표기·표현을 대사전에 따르기로 대원칙을 정했다.
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교과서 어휘는 대사전의 표제어 등재 기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록키로 했다.
현행 교과서와 국어대사전은 띄어쓰기와 사이시옷 등을 달리 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과서는 ‘대한 민국’, ‘공중
전화’, ‘홈 페이지’라고 표기하는 반면 국어대사전은 ‘대한민국’, ‘공중전화’, ‘홈페이지’로 표기하고 있다.
사이시옷 표기도 교과서는 ‘꼭지점’이라고 쓰는 데 반해 국어대사전에는 ‘꼭짓점’으로 돼 있다.
두 기관은 이와 함께 교과서의 표기를 어문 규정에 맞게 하고 교과서의 문장도 모범적인 문장이 되도록 하며 교과서를
편찬하거나 검정 또는 인정하는 경우 국립국어원이 표기·표현을 감수할 수 있도록 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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