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펀드의 연 9%의 수익률 달성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펀드에 가입하면서 추가
투자전략을 도입하면 위험을 더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추가로 높일 수 있는 전략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10월25일부터 11월4일까지
HSBC은행에서 판매하는 하이파이브펀드의 수익구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펀드 설정일의 KOSPI200 종가를 기준지수로 하며, 펀드에 가입한 후
펀드설정일로부터 시간경과에 따른 수익률 발생 조건이 다음과 같이 되어있습니다.
[조건1] 1년 경과시점의 KOSPI200 종가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연 9% 수익률로 조기상환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해로 넘어가서
[조건2] 2년 경과시점의 KOSPI200
종가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연 9% 수익률로 조기상환되어, 2년간 총수익률은 18%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다음해로 넘어가서
[조건3] 3년 경과시점의 KOSPI200 종가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연 9% 수익률로 조기상환되어, 3년간 총수익률은 27%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다음해로 넘어가서
[조건4] 4년 경과시점의 KOSPI200 종가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연 9%
수익률로 조기상환되어, 4년간 총수익률은 36%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다음해로 넘어가서
[조건5] 5년 경과시점의
KOSPI200 종가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연 9% 수익률로 만기상환되어, 5년간 총수익률은 45%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건6] 5년간 총수익률은 0%로서 원금보존만 되어 상환됩니다.
[조건7] 단, 상환되기 전에 KOSPI200지수가 단
한번이라도 기준지수대비 50% 하락하는 경우가 나타나는 동시에 조건1~조건6 중에서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다면,5년째 만기일에 받게 되는
상환금액은 원금 * (최종만기지수/최초기준지수)가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유의사항으로서는, 상환되기 전에
중도환매시 수수료는 1년 미만이 환매금액의 5%, 2년 미만이 환매금액의 4%, 3~5년인 경우 환매금액의 3%입니다.
◆ 이상과
같은 수익구조의 펀드가 1987년 11월말부터 2003년 10월말까지, 지난 16년 동안 매월 말 계속하여 발매되었을 때, 실제로 얻어졌을
수익률은 아래 그림과 같이 나타납니다. 그림의 가로축은 가입시점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하이파이브펀드는 KOSPI200지수를
평가대상지수로 하지만, 오래전에는 KOSPI200지수는 존재하지 않고 종합주가지수만 있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을 대상으로 이 펀드의 수익구조를
평가하기 위해서 KOSPI200이 아닌 종합주가지수를 평가대상지수로 보았습니다.
종합주가지수와 KOSPI200지수는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결과분석은 유사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5년 만기상환시 원금만 보존되는 경우는 수익률이 0%인데 아래 그림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2.5%의 작은 막대기를 아래로 향하게 표시하였습니다.
◆ 16년 동안 매달에 한번씩 총 192번 발매되었을 때 얻어진 결과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조건1에 해당되어 1년만에 조기상환되면서 1년간 9% 총수익률을 얻은 경우: 94번
-
조건2에 해당되어 2년만에 조기상환되면서 2년간 18% 총수익률을 얻은 경우: 29번
- 조건3에 해당되어 3년만에 조기상환되면서 3년간
27% 총수익률을 얻은 경우: 18번
- 조건4에 해당되어 4년만에 조기상환되면서 4년간 36% 총수익률을 얻은 경우: 10번
-
조건5에 해당되어 5년만에 만기상환되면서 5년간 45% 총수익률을 얻은 경우: 12번
- 조건6에 해당되어 5년만에 만기상환되면서 원금만
보존되고 0% 총수익률로 종료된 경우: 6번
- 조건7에 해당되어 5년만에 만기상환되면서 손실이 발생한 경우: 18번
- 아직
상환되지 않고 진행 중인 경우: 5번
아직까지 조기상환되지 않은 채 존속하고 있는 경우가 5번 있는데
1999년11월~2000년1월, 2000년6월에 판매된 4번의 경우에는, 4년 동안 4번의 평가일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낮아서 아직까지
조기상환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인 4월에 기록하였던 고점을 뚫고 올라가는 상승장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들은
원금보존으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 위에
보이듯이, 16년 동안의 192번 중 94번이 1년만에 조기상환되어 49.0% 확률로 나타났습니다. 즉 최대 5년까지 존속할 수 있는
펀드이면서도 1년만에 조기상환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펀드가 2년, 3년, 4년, 또는 5년만에 상환되면서 연평균 9%
수익률을 얻은 경우들은 총 69번으로 35.9% 확률이고, 5년 만기까지 이어지다가 결국 원금보존으로 종료된 경우는 6번으로 3.1%
확률입니다.
한편 지수가 50%의 하락률을 겪으면서 5년 동안에 도래하였던 5번의 평가일에서 한번도 기준지수를 회복하지 못하여
결국 5년만에 손실로 마감된 경우가 18번으로 9.4% 확률입니다. 손실로 마감한 18번 중에서 최대손실률은 -48.0%이고 18번 수익률의
전체 평균은 -24.5%로서 5년 동안 연평균 4.9%의 손실률이 불가피하였습니다.
◆ 상환되기 전에 기준지수에 비해 50%
이상의 하락률이 나타난 경우는 56번이었는데 그중에서,
- 1년만에 조건1에 해당되어 9% 총수익율을 얻은 경우: 12번
- 2년만에 조건2에 해당되어 18% 총수익율을 얻은 경우: 6번
- 3년만에 조건3에 해당되어 27% 총수익율을 얻은 경우:
10번
- 4년만에 조건4에 해당되어 36% 총수익율을 얻은 경우: 5번
- 5년만에 조건5에 해당되어 45% 총수익율을 얻은
경우: 3번
- 5년동안 조건7에 해당되어 손실이 발생한 경우: 18번
- 아직 상환되지 않고 진행 중인 경우: 2번
◆ 본 분석결과로부터 주목할 점은 1989년 3월말 지수 1003.3의 상투지점을 전후로 하거나, 1999년 12월말 지수
1028.1의 상투지점을 전후로 하여 설정되었던 펀드들 중에서도 다수가 조기상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세하락과정에서도 중도에 반등 장세가
나타나면서 5년 만기상환일 이전의 해마다 돌아오는 평가일에 조기상환조건에 걸려들었거나 또는 만기상환일에 기준지수 이상을 회복하였기 때문입니다.
상환되기 전에 기준지수에 비해 50% 이상의 하락률이 나타난 56번 중에서 5번의 평가일에서 기준지수 이상을 회복하였던 경우는
36번으로서 64.3% 확률입니다. 5년 만기 시에 결국 손실로 마감을 한 경우들은 역사적인 대저점인 297.88포인트를 기록하였던 1998년
6월말로부터 5년 이내에 설정된 펀드들입니다.
◆ 이상의 결과로부터, 대세하락장이 오더라도 국가적인 엄청난 대폭락 장세가 이어지지
않는 한 손실을 볼 확률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상투지점에서 진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웬만한 대세하락장이 오더라도 1년째부터
5년째까지 5번의 기회 중에서 수익을 얻는 상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 추가전략을 도입할 경우
>
◆ 본 펀드에 투자한 뒤 5년 만기일에 손실이 발생할 확률을 줄이고 상환되기 전에 기준지수대비 50% 이상 하락하더라도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본 펀드에 가입함과 동시에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추가의 투자전략을 도입하는 것을 제시해드립니다.
펀드가
상환되기 전에 기준지수대비 50% 이상의 하락률이 나타나는 때가 온다면, 50%의 하락률이 나타난 시점에서 애초 펀드에 가입한 금액과 똑같은
금액을 ELF종목인 KODEX200에 투자하였다가 5년째 되는 날 펀드로부터 만기상환 받으면서 KODEX200도 동시에 매도하여 현금화 하는
전략입니다. (KODEX200, KOSPI200, 종합주가지수는 거의 똑같이 움직입니다.)
지수가 50% 이상 하락하게 되면 향후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기준지수일 때 하이파이브펀드에 투자한 것은 손실이 나더라도 기준지수보다 절반의 지수일 때 KODEX200에
투자한 것은 이익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추가로 도입할 경우에 얻어지는 수익률은 아래와 같습니다.
◆ 상환되기
전에 기준지수에 비해 50% 이상의 하락률이 나타난 56번의 경우 중에서 5년 만기일에 18번 손실이 발생하였었는데, 만약에 전략을 도입한다면
18번의 손실은 6번으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따라 18번의 평균 수익률은 -24.5%로부터 +13.3%로 플러스로 돌아서게 되고
5년동안 연평균 단리로는 2.6% 수익률이 얻어집니다. 원금만 보존되면서 5년만기 상환된 횟수는 6번으로 추가전략 도입전과 비교하여 변화가
없습니다.
또한 50% 이상의 하락률이 나타난 뒤에 평가일에는 기준지수를 회복하면서 연 9%로 조기상환되거나 만기상환되는
경우에서도 중도에 낙폭과다인 지점에서 추가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최종수익률은 더욱 크게 증가할 수 있음을 그림에서 볼 수 있습니다. 97년
3월에 가입한 경우에는 지수가 50% 이상의 하락을 하였다가 3년 뒤인 2000년 3월에는 큰 폭으로 올라서 조기상환되면서 초기투자와 추가투자를
합하여 총투자원금 대비해서는 95.7%의 수익률이 얻어졌습니다. (그림에서는 세로축의 최대값을 제한하여 이런 수치까지는 보여주지 않았음)
◆ 이와 같이 펀드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 진입할시 추가전략을 도입한다면 192번의 투자기회 중에서 손실발생횟수를
6번으로 줄이고 전체적인 기댓값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즉 펀드 투자에 대한 위험을 좀더 줄이면서 동시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 두개의 그림에서는 상환될 때의 연 환산수익률을 현재 판매중인 하이파이브펀드와 똑같은 조건인 9%로 간주하여 수익률을
나타내었지만 이는 현재의 금융시장상황과 시중금리조건 하에서 정해진 수치이며 이러한 펀드가 해마다 발매된다면 시중금리에 따라서 상환시 수익률은
아마도 달라질 것입니다.
◆ 본 글은 과거 16년 동안 대세상승과 대세하락장을 몇 차례 지나는 긴 시간동안의 데이터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므로 투자의사 결정에 좋은 참고가 되리라 여깁니다. 다만, 국가경제와 주식시장에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패턴이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더라도, 만약에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적으로
하강하거나 횡보하는 국면을 5년 이상 꾸준히 나타낸다면 주식시장에서도 지수가 지그재그 형태로 장기간 흘러내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경우에 비록
지수가 50%의 하락률은 나타내지 않더라도, 수년 동안 평가일마다 기준지수를 한번도 넘어서지 못하는 양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최소한 원금은 보존되더라도 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의 기회비용 손실을 감수해야합니다.
또한 여기에서 제시한 추가전략을
도입하는 것에 관련하여 유의사항으로는, 만약에 조기상환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5년 만기일이 가까워지면서 50%의 하락률이 나타났는데 만기일까지
남은 기간이 짧고 급속한 국가경제회복이 힘든 상황으로 판단된다면 50% 하락률에서도 추가자금투입은 보류함이 나을 것입니다.
◆ 본
글에서 설명한 투자를 똑같은 기간 동안 지수에 직접 투자할 때와 비교한다면, 매년 돌아오는 평가일까지 주식시장이 연평균 9% 이상을 넘어서는 큰
폭의 상승을 한 경우에는 지수에 대한 직접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투자결과를 가져옵니다. 주식시장이 아무리 크게 올라도 보장된 연
9%의 수익률로 만족해야합니다.
그 외의 나머지 경우에는 지수에 대한 직접투자에서 이익이 나건 손실이 나건 관계없이,
직접투자보다는 항상 더 우월한 투자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 특징적인 핵심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