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주가지수에 적립식 투자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경우 >
◆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에 장기 투자할수록 어떤 성과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적립식펀드에 일정 기간 동안만 가입을 하지 않고 한번
가입하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돈을 찾지 않고
계속 돈을 불입하는 경우에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아래 그림을 통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가입시점이 서로 다른 4가지 경우를 그림에 나타내었는데 90년 1월은 임의로 잡은 최초의 시점이고, 92년
7월은 종합주가지수가 509.95로서 80년대 말에 고점을 찍은 뒤 장기 하락하다가 드디어 저점을 나타낸 시점입니다. 2001년 9월은
종합주가지수가 479.68로서 미국 무역센터의 테러사건으로 인하여 주식시장이 폭락하여 저점을 나타낸 시점입니다. 즉 적립식펀드에 가입하기에 가장
유리한 시점입니다.
가입하기에 유리한 시점인지 불리한 시점인지 여부는 가입당시에는 알 수가 없고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나 드러나는
것입니다. 한편 1994년 10월은 주식시장의 대상승 후 1000포인트를 넘어서 1105.62로 고점을 찍은 시점입니다.
◆ 가입한 후 6개월 이전에는 환매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여, 그뒤부터의 수익률을 나타냈는데 초기에는 연평균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매우 기복이 큰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는 단기간의 수익률을
연 단위 수익률로 환산하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과거 어느 시점에 가입하였을 때 2004년 9월말 현재시점의
단리로서의 연평균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1990년 1월에 가입하였을 경우에, 14년 8개월 동안의 연평균수익률이
3.20%
- 1992년 7월 저점에 가입하였을 경우에, 12년 2개월 동안의 연평균수익률이 3.81%
-
2001년 9월 저점에 가입하였을 경우에, 3년 동안의 연평균수익률이 11.68%
- 1994년 10월 고점에 가입하였을 경우에,
9년 11개월 동안의 연평균수익률이 5.14%
◆ 저점에 가입하였을 때 초기에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고점에
가입하였을 때 초기에는 큰 손실률을 보여주는 것이 뚜렷이 그림에 나타나 있는 반면, 수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 가입시점에 관계없이 연평균
수익률은 비슷해진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 움직임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며 미국이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미국이라도 자신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하는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서 투자결과는 달라지는데 이에 대해서는 본 글의 후반부에서 다시
언급되겠습니다.
1992년 7월 저점인 509.95에 가입을 하였거나, 1994년 10월 고점인 1105.62에 가입을
하였거나 지금 시점에서의 수익률은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2001년 9월 테러 시점에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절묘하게 가입한
경우에나 지금까지 연평균 11.68% 정도의 수익률이 얻어져 있고 대부분 장기투자에서의 연평균 수익률은 시중 금리에 훨씬 못미치고 있습니다.
< 개별종목에 적립투자를 하는 경우 >
◆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르는 적립식 투자를 하지 않고
개별종목을 투자대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반도체, 이동통신, 기간산업, 금융 각 분야에서 대표적인
대형종목인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대신증권을 대상으로 하여 적립식 투자하였을 경우에 3년되는 시점에서의 연평균 수익률입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어떤 금융상품이나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할 때 장기투자로서 가장 흔히 고려하는 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3년을 대표적인 기간으로 선정하여 보여드리는 것뿐입니다. 기간을 바꿀 때에 나타나는 투자성과의 변화는 글의 길이의 제약성 때문에 본 글에서
보여드리지는 않으나. 앞서 살펴본 종합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할 때 투자기간의 변화에 따른 투자성과의 변화를 참고로 하여 유추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들 4종목을 투자대상으로 3년동안 적립식투자를 하였을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이 얻어진 종목들은
환매시점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 92년도와 93년에는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대신증권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었음.
- 그 뒤로 SK텔레콤이 상장되어, 96년까지는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었음.
- 98년말부터 99년까지는 대신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었음.
- 2003년부터 2004년도인 지금까지는
삼성전자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었음.
◆ 이렇듯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게 해주는
투자대상 종목이 투자시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상장 이후 2000년도까지는 삼성전자보다도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주었지만, 만약에 2000년도 이후에도 계속 SK텔레콤을 적립식 투자대상의 주요 종목으로 유지하였다면 2000년도 이후에 수익률을
까먹거나, 또는 손실이 나게 하는데 SK텔레콤이 크게 기여되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1/3 토막으로까지 주가가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대신증권의 주가가 삼성전자 주가의 1/30 토막에도 못 미치지만, 89년도 주식시장 활황기의 최고가격을 보면
대신증권이 5만7천으로서 삼성전자의 주가 5만5백 원보다도 더 높았었습니다. 지금 반도체산업이 최고의 성장산업으로 가장 각광을 받듯이, 그
당시는 금융산업이 최고의 성장산업으로 가장 각광을 받았었습니다.
◆ 즉 이와 같이 투자하기에 유리한 종목들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오늘날 최고 인기종목에 장기투자한다고 하여서 미래에도 오늘날과 같은 투자성과를 보일지 여부는 모르는 일입니다.
어느 시점에서 이미 드러난 과거의 사실을 가지고 과거에 유리하였던 투자대상종목을 말하긴 쉽지만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장기간 동안 미래에 좋은
수익률을 내줄 수 있는 투자대상종목을 단정적으로 말하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적립식펀드가 90년대 중반 경에 설립되었다면
주요투자대상 종목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와 같은 IT주들일 것이며, 2000년대 이후 근래 들어서 설립된 적립식펀드라면 삼성전자가 독보적으로
가장 투자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면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같은 것들의 투자비중도 높아져 있을 것입니다. 80년대에 설정된 적립식펀드가
있다면 주요 투자대상종목으로 그 당시 가장 인기 좋았던 트로이카주인 증권, 은행, 건설 업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종합적인 지수가 아니라 개별종목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투자하도록 설립된 적립식펀드가 정말로 장기로 존속할 때에
세월이 흐르면서 투자대상종목을 바꾸지 않고 지속한다면 한때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다가도 다음 세대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성과를 내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주 오랜 동안 존속할 적립식펀드에서는 투자대상종목을 어떤 세부적인 지침에 의해서 어떤
방식으로 교체해나가는가가 중요해집니다.
◆ 그림으로부터 위 4개 종목의 적립식투자 성과를 종합주가지수에 적립식 투자하였을 때와
비교해보면, 적립식 투자의 대상종목을 잘 선정한다면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수많은 종목들의 주가가 골고루 반영되는 종합주가지수가 아니라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높은 초과 상승률을 나타내는 종목들이 의례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물론 종합주가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종목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가
이루어질 때의 평균수익률은 개별 종목들의 수익률을 투자비중에 따라서 평준화시켜 살펴보면 됩니다.
◆ 실제 사례 중
하나로서, 모 투자신탁운용 회사에서 설정된 지 2년3개월이 되는 어떤 적립식 주식형 투자상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보유종목과 투자비중은
삼성전자 16.75%, 현대차 5.36%, 포스코 4.47%, 신한지주 4.58%, 국민은행 4.16%로 되어있습니다. 최근으로부터의 기간별
펀드 수익률과 벤치마크환원가 대비한 초과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벤치마크(BM)환원가로는 종합주가지수나 KOSPI200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채권의 투자비중이 높아서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펀드는 채권수익률도 벤치마크환원가에 계산에 포함시키는데 주식과 채권 편입비율만큼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최근 기간 / 펀드 수익률 / 초과수익률
2년 3개월 / +34.08 % / +18.60 %
1년 0개월 / +16.60 % / + 1.68 %
0년 6개월 / -9.80 % / -2.54 %
0년 3개월 / +11.31 % / -5.76 %
0년 1개월 / + 0.51 % / -0.94 %
최초로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은 시장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지만 이는 설정일 이후 1년여 동안의 초과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이며 2004년부터 최근 11개월 미만의 기간에서는 펀드수익률이 시장의 수익률에 오히려 미달하는 경향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해에 높은 초과수익률을 올려준 적립식펀드라 하여도 그다음 해에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일반성장형 주식형펀드 422개를 대상으로 전부다 대상으로 한다면 기간에 따른 BM초과수익률은 2004년 10월18일을 기준으로 할 때
다음과 같습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자료 인용)
최근 기간 / 펀드 수익률 / 초과수익률
3년
0개월 / +73.67 % / +14.55 %
2년 0개월 / +36.45 % / +5.77 %
1년 0개월 /
+10.56 % / +1.83 %
0년 6개월 / -8.31 % / -1.78 %
인덱스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펀드 42개를 대상으로 하면
최근 기간 / 펀드 수익률 / 초과수익률
3년 0개월 / +75.89 % /
+9.04 %
2년 0개월 / +38.89 % / +5.34 %
1년 0개월 / +10.33 % / +1.18 %
0년 6개월 / -8.32 % / -0.22 %
즉 자체적인 기준에 의해서 선별적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하여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나 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나 똑같이 기간 흐름에 따라서 시장 초과수익률이 점차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원인에는 펀드를 설정할 당시에는 그 당시의 시장상황에 알맞도록 운용전략이 설정되어서 초기에는 높은 수익률을 올려주다가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시장의 상황이 변하면서 초기에 설정된 운용전략의 효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일부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펀드에
가입한 뒤 무조건 그 펀드에 장기투자하는 것만이 정답인지 아니면 어떠한 적당한 시점에서 환매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여부는 미리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펀드 성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시간이 무척 많이 흐른 뒤에 드러나는 것이라서, 투자자들이 가입시점부터 판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 마무리 말 >
◆ 지금까지 살펴본 자료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매월 일정금액을 입금하는 주식형적립식 펀드에서 일시에 주식을 사는 것보다 위험을 어느 정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은 분명 있지만 주식시장의 등락에 따른 위험을 근본적으로 회피할 수는 없다. 가입시점과 가입기간에 따라서 원금손실을 볼 확률도
존재한다.
(2)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서처럼 장기적인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을 때에는 고점지수가 저점지수
대비하여 2배 이상씩 오르는 경우가 있더라도, 종합주가지수에 연동하는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적립식펀드에 아무리 절묘하게 저점에서 가입을 한다하여도
수년이상의 장기투자수익률은 아직까지는 시중금리에 훨씬 못 미친다.
(3) 종합주가지수가 아닌 개별종목들을
적립식투자대상으로 하더라도 역시 가입시점과 환매시점에 따라서 수익률은 크게 달라진다.
(4) 대형주라 하여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종목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대상으로 하는 개별종목들의 선택과 세부운용전략이 중요하다.
◆ 따라서 투자자들은 적립식투자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결과를 얻으려면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1) 아무리 간접투자인 적립식펀드라 하더라도 저점을 전후로 하여 가입하여, 고점을 전후로 하여 환매하는 투자기술이 수익률
극대화에 필요하다. 이는 마치 직접 투자할 때에 매수하고 매도하는 매매시점을 잘 선택하는 것이 수익 올리는데 필수불가결인 것과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일시에 매수/매도 하는 방식은 아니므로 저점과 고점이 형성되는 시기의 예측에 정확도를 기할 필요는 없으며 가입하는
시기가 저점을 전후로 하여 어느 정도 기간 범위에 들어오면 되고 환매하는 시기가 고점을 전후로 하여 어느 정도 기간의 범위에 들어오기만 하면
된다. 분할매수/분할매도의 장점을 큰 그림으로서의 주가변동의 예측과 함께 적절히 결합하는 것을 추구하면 된다.
(2)
가입기간을 미리부터 정해놓지 않고 목표 수익률이 달성되면 무조건 환매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에는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여
환매하였는데, 그 뒤로 추가로 주가가 계속 상승하여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음을 미리 각오하고 있어야한다. 그러나 이는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였을 때 환매하지 않았는데, 그뒤로는 주가가 떨어져서 확보되어있던 수익률이 줄어들 가능성과의 타협이라고 보면 된다.
(3) 적립식펀드라 하여도 단순히 종합주가지수에 연동하는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주가상승의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들을 잘 골라내어 투자하는 것을 찾을 필요가 있다.
(4) 주가상승의 확률이 높은 종목들도 시대에 따라서
변해가므로 수년 이상의 장기투자로 이어지는 적립식투자를 하려면 투자대상 종목이 고정되어있기보다는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종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5) 펀드마다 성격이 다르고, 설정한 후 처음 2년 정도는 시장수익률을 크게 초과하는 수익률을 나타내는
펀드라 하여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흔히 있으므로 최적의 환매시점이 언제가 될지를 잘 판단해야한다. 그러나 꼭 그럴지
아닐지 여부는 펀드의 성격마다 다르므로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아야한다.
◆ 몇가지를 첨언하면, 미국같이 아주 오랜 세월동안
장기간에 걸쳐 주식시장이 상승을 해온 국가에서는 적립식펀드를 통하여 하였을 때 수십 년 이상의 아주 오랜 세월 동안에 커다란 누적수익률을 올려준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인간이 살면서 수십 년을 변함없이 하나의 적립식펀드에 지속적으로 돈을 넣기만 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적은 편입니다.
투자기간을 보통 수년 정도에서 아무리 길어야 10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본다면 미국에서도 수년 정도의 기간에서는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던
시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립식펀드에 일단 가입하면 높은 수수료 문제 때문에 도중에 몇 달 만에
환매하기도 곤란하므로 적립식투자를 시작할 때에는 그 펀드가 세부적으로 어떤 운용방식을 취하는 지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합니다.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측에서는, 어떤 유형의 펀드가 수익률이 떨어지면 중단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방식보다는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다소 수익률의 기복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언제나 좋은 수익률을 고객에게 안겨주는 펀드를 존속시켜가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립식펀드를
운용하기 위한 방법론을 꾸준히 연구해가는 것만이 오랜 세월 동안 살아남는 길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4년 정도가
아니라 십년 이상 오랜 세월 지속하면서 시장상황이 어떻게 변하던지 꾸준히 장기적인 좋은 수익률을 내줄 수 있는 펀드들이 생겨나야지 투자자들이
신뢰하면서 평생동안 장기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는지 여부는 펀드매니저 개인들에 달려있기 보다는 시스템에 달린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용되는 펀드들의 십년이상의 장기투자성과가 누적으로 입증되기까지는 아직도 기다려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러기 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 자산의 투자비중이 주식 쪽에는 선진국에 비해서 너무 적다는 점을 아무리 지적해야 억지로 크게
달라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간접투자라 하더라도 상품의 선택이 계속 달라져야하고 가입하고 환매하는 시점이 중요해지면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서 무조건 꾸준히 돈을 한곳에 평생동안 맡기기가 힘들어집니다. 세상에서 모든 것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변화가 빠르다보니 모든
일에서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한 사회분위기가 만연되어지고 있는데 한 국가가 단기적으로 존속하다가 문 닫을 것도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노력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