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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아파트 "판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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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아파트 "판교 고마워"

[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판교발 청약열기가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남 풍산지구, 김포 장기지구 등 판교신도시 분양에 앞서 선보인 대부분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마감하고 있는 것. 이번주부터 청약을 받는 수도권 일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연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온통 판교에 쏠려 있는 만큼 판교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단지는 청약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사뭇 다른 결과다.

◆수도권 분양단지 1순위 마감행진=이수건설이 지난 15일 청약을 실시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브라운스톤 공덕'(299가구)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24, 43평형 99가구에 391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4대 1에 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공덕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입지가 좋아 분양을 기다린 실수요자들이 많았다"며 "초기 계약률 80~90%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하남 풍산지구 '동부센트레빌'도 지난 15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고 110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무주택우선 청약에도 공급물량의 3~5배에 달하는 수요자가 몰렸다.

이에 앞서 분양을 실시한 경기 김포 장기지구 '신영지웰'은 267가구 모집에 513명이 접수해 수도권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모델하우스마다 수요자 발길=반도건설, 제일건설, 이지건설, 이니스산업개발 등 4개 업체가 동시에 문을 연 김포 장기지구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에만 2만여명의 수요자가 방문했다.

20일 청약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김포, 서울 강서 등 인근 지역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모델하우스 밖으로 100m 넘는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판교에 비해 당첨 확률이 높은데다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같은 수도권이라도 판교와는 생활권이 완전히 다른 만큼 수도권 서남부 거주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 제일건설 등이 선보인 하남 풍산지구 모델하우스에도 수요자들로 북적였다. 평당 분양가가 1300만원선으로 다소 높지만 입지여건이 좋아 앞서 분양한 동부센트레빌의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발 역풍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판교 분양으로 신규 분양단지 청약률이 호조세"라며 "당첨확률이 낮고 겹겹 규제가 적용되는 판교를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유망 단지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복규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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