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 충남' 현장리포트‥땅값동향

[COVER STORY] '개벽 충남' 현장리포트‥땅값동향

[한경비즈니스 2006.03.05 23:50:00]

2004년 이후 ‘쑥쑥’…투자자 몰려충청권 토지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건 2003년도 말부터다. 외환위기를 맞아 경제 전반에 침체의 그림자가 가득했던 98년부터 2003년까지 충남 지가는 연평균2~3%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는 안정적인 흐름 속에 ‘대한민국 평균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2001~2002년만 해도 토지는 관심 밖의 상품이었으니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당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연평균 수익률이 100%에 육박하는 시절이었다. 그러나 2003년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충청권 토지매입에 나서는 기민함을 보였다. 2003년 충남은 말 그대로 ‘특별지구’였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와신도시 개발추진 등이 급격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땅값상승의 첫 주자는천안시였다. 2003년에 접어들면서 천안시는 본격적인 지가상승을 경험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에 따라 충남 연기군도 연평균 5.13%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기대심리와 고속전철 역사건설 및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 등에 따라 충북 청원군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03년 충남의 연평균 지가상승률은 4.73%에달했다. 2004년 들어 충남 땅값은 11% 이상의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토지공사가 지가를 측정한 90년 이래 최고치다. 이 기간 지가는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추진 등으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냈었다. 다만 충청권은 예외였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신도시 건설추진 및 뉴타운 개발계획, 행정수도 이전추진 등의 호재에 힘입어 충청권 일부 지역의 국지적인 지가 강세는 반복적으로 목격됐다. 특히 1분기에는 신도시 건설 및 지방산업단지 조성추진 등에 따라 자금이 몰린충남 아산시(5.33%), 천안시(5.21%)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행정수도이전 기대심리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에 따라 충남 연기군(5.84%)도 급등했다. 고속철도 역사건설 및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 등에 따른 충북 청원군(2.54%)등의 지가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서도 이런 상승세는 지속됐다. 충남 연기군(9.59%), 천안·아산지역 개발 등에 따른 대체수요 및 투자수요증가 등에 따라 충남 당진군(6.08%)·예산군(5.01%) 등으로 상승세는 한층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에는 충남 아산시(5.44%)·천안시(5.32%), 행정수도 이전 기대심리 등에따른 충남 공주시(3.21%) 등의 지가가 비교적 높게 상승했다. 행정수도 인근지역의 투자수요 증가 등에 따라 충남 청양군(4.44%)·부여군(3.84%)도 만만찮게올랐다. 대체수요 증가 및 충남도청 이전 기대심리 등에 따라 충남 홍성군(3. 99%) 등의 지가도 적잖이 상승했다. 특히 각종 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대체수요증가 등으로 전답 등의 지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숨가쁜 상승세는 4분기 들어 안정됐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것이다. 2003년 하반기부터 충남 공주시(-0.23)가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충남지가는 0.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4분기 안정세에도 불구, 2004년 충남 지가는 11.23% 상승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토지거래는 2003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24만2,868건을 기록했다. 충청권토지가 전국적인 투자 1순위 부동산상품으로 거론되던 시기였다. 이 기간 집중적인 거래가 이뤄진 곳은 충남 당진, 태안, 그리고 천안 등이다. 2005년 이후 전반적인 충남 땅값은 거래부진을 주된 이유로 주춤해졌다. 반면기업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던 충남 서산, 서천군 등엔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기대감을 호재로 내세운 공주시와 아산신도시 건설및 인근 행정중심복합도시 보상에 따라 대토수요가 몰린 아산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평균으로는 8%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광석·유니에셋 리서치센터 팀장 kks@uniassetcorp.comⓒ 한경비즈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