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주공3단지 관리처분계획안 발표 |
오늘 총회서 확정...평형 배분 갈등 봉합이
관건 |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3단지 관리처분 계획안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5일 오후 관리처분총회를 열어 관리처분안을 의결하고, 이날 총회가
통과되면 조만간 조합원의 희망 평형을 다시 받아 평형배분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관리처분안은 개발이익환수제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어서 임대아파트 공급 물량 등에 따라 추가부담금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반포 주공3단지는 16평형 조합원과 25평형
조합원의 평형 배정에 있어 신청할 수 있는 비율을 나눴다. 가장 인기 있는 49평형의 경우 16평형 조합원이 전체 공급가구(340가구)의
80%(272가구)를, 25평형 조합원이 20%(68가구)를 배정받고, 60평형은 16평형 조합원이 20%(68가구), 25평형 조합원이
80%(272가구)를 갖게 된다.
69, 79, 89, 91평형은 16평형 조합원이 전체 가구의 60%, 25평형 조합원이 40%
범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원들이 대부분 중대형 평형을 원해 나머지 25평형, 35평형의 대부분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일반분양 가구수는 1010가구다.
관리처분안에 따르면 49평형 추가부담금은 16평형 조합원의 경우
1억8105만∼1억9646만원, 25평형 조합원의 경우 7693만∼1억333만원, 60평형 추가부담금은 16평형 조합원이
3억8325만∼3억9952만원, 25평형 조합원은 1억115만∼1억2613만원 선이다.
이를 토대로 할 때 현재 반포주공3단지를
매입해도 투자성이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보고 있다. 16평형 매매 값이 현재 6억5000만∼6억8000만원으로 49평형 배정 조합원의 분양가는
단순한 계산으로 8억3000만∼8억80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이는 개발이익환수제에 따라 임대아파트를 지었을 때의 추가부담금
증가분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며, 금융비용도 제외한 수치다. 따라서 이보다는 부담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느 것을 감안해야
한다.
참고로 서초구 일대 30평형대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안팍이다. 다만 반포주공은 일반분양을 후분양 해야
해 분양시기가 2008년으로 3년 이상 남아 있어 그때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따라 일반분양가는 달라질 전망이다.
대한공인 안전무
사장은 “지금 상황으론 3∼4년 뒤 입주 후 시세를 평당 2700만∼3000만원까지 바라보고 있어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며 “특히
일반분양가가 오를 수 있어 조합원분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조합측은 관리처분 공람 절차를 거쳐 4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내년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리처분이 통과하더라도 평형 배정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25평형 조합원이
무상배정 평형이 16평형보다 작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25평형 조합원이 소송을 내면 강남구
삼성동 AID아파트처럼 사업이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 또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에 따른 사업성 변화도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평형
배정 신청을 받고 있는 반포 주공2단지도 마찬가지다. 3년 전 조합원 총회 결의 당시 25평형 조합원에 평형 배정에 대한 우선권을 주기로 한
것이 불씨가 돼 18평형 조합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지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반포 저밀도는 어차피 개발이익환수나 후분양제
등 재건축 규제는 모두 안고 가야하는 단지들이어서 불만이 있는 조합원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라며 “평형 배정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수도
있으며 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추가부담금 증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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