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배정 끝낸 재개발 분양권 들썩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마친 막바지 사업단계의 재개발 지분값이 들썩인 다. 어떤 종류의 부동산이건 거래가 뚝 끊긴 지금
분위기와는 달리 거 래도 잦은 편이다.
10ㆍ29 안정대책의 후속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달 들어서도 매수자들 의
심리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현재 서울에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이주ㆍ철거 단계에 있는 재개 발 구역은 5곳이다.
성북구 길음 5ㆍ6구역, 월곡 3구역과 서대문구 남 가좌8구역 등이다. 강북구에서는 미아 10구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가장 거래가 활발한 곳은 길음 5ㆍ6구역과 월곡 3구역이다. 매물 출현 건수보다 매수자들이 많아 매물이 생기면 2~3일을 넘기지
않 고 팔리는 경우가 많다.
◆ 투자심리가 살아있는 이유=상반기만 해도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조 합원 분양권은 실제
일반분양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상승폭이 작았다. 오를 만큼 오른 경우가 많아 매수자들이 아무래도 이전 단계의 매물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강남보다 지리적 여건이 나쁜 데다 이미 1차 뉴 타운개발 계획 때문에 그 동안 많이 올랐다는 점이 매수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 것.
하지만 10ㆍ29 대책 이후 오히려 분위기가 바뀌었다. 재건축보다 일반 분양에 들어가는 속도가
빠르고, 유일하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 에 다른 투자처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지 않고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인가가
끝나면 감정가액이 확정되고 평형 배정도 끝났거나 눈 앞 에 있다는 점도 호재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차하면 전매도
가능하고, 어느 정도 손 안의 매물 윤곽도 잡혀있다는 점이 동 시에 부각되는 것이다.
◆ 일부 지분은 이전 거래보다
3000만원 오른 곳도=거래가 제일 활발 한 곳은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 3구역이다. 이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 인근 길음 뉴타운 지역의 삼 성 래미안과 더불어 삼성 타운으로 바뀐다는 인식 때문에 거주 실수요 자와
투자 겸용 수요자가 한꺼번에 매물을 찾고 있다.
이달 들어 지분에 붙은 프리미엄 호가가 1000만~2000만원이 더 올라 1
억원까지 상승했다. 거래됐던 프리미엄도 9500만원 언저리다. 지난주 말 거래된 32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14평형 지분이
1억4500만원에 거 래됐다. 감정가격이 5000만원이었으므로 프리미엄은 9500만원인 셈이다 .
길음 5ㆍ6구역은
지난달 말부터 거래가 주춤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매 수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길음 5구역의 경우 33평형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26평 지분가격이 2억2000만원 선에 지난주 거래됐다. 10월 중 순께 2억500만원 선에 나왔다가 오른 값에 다시 나왔는데
거래가 된 것 .
삼성공인 관계자는 "예전 분위기 같으면 일반분양이 시작되는 설이 지 나야 값이 오를텐데 올해는
투자자들의 찾는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 고 말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8구역은 가격 상승폭이 커서 눈길을 끈다.
최근 2억5000만원에 나온 35평 지분은 불과 3개월 전 2억2000만원에 팔 렸던 매물이다. 이마저 현재 매도ㆍ매수자간
구전이 붙어있다. 3개월 새 3000만원이 붙어 팔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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