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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기타 不動産에 관한 소식

건교부·서울시 재건축 강경대응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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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서울시 재건축 강경대응 파장
가락 시영·개포 주공·둔촌 주공 재건축 당분간 어려울듯
용적률 확대·층고 완화 사실상 무산
“판상형 아파트만 지어야 할 판” 불만
가격급등 분위기 찬물 … 하락 가능성
[2005.12.08]
 건교부와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용적률 확대와 평균층수 완화에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가격 급등현상을 보였던 개포 주공, 가락 시영, 둔촌 주공아파트 등 재건축사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들 단지의 가격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교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나서 용적률 확대와 평균층수 완화 움직임을 보였던 강남지역 재건축사업에 쐐기를 박고 나섬에 따라 이들 아파트들은 당장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이들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당분간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재건축조합 집행부는 8일 긴급임원회의를 여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재건축조합들 용적률 인상 사실상 어려워 비상=송파구 가락 시영 등 그동안 종(2종→3종) 상향을 위해 움직임을 보였던 것이 사실상 무산위기에 몰리자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다.

 건교부와 서울시가 전날 “2·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을 50%씩 올리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건교부와 서울시는 2종 일반주거지역의 평균 층수를 20층으로 완화하는 내용으로 시의회가 추진중인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는 12, 13일 열리는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시의회의 안이 가결돼 오더라도 재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허영 주택국장 등 집행부 의지가 강함을 알 수 있다.

 ◇ 재건축 조합 '불만'=정부와 서울시가 이같이 강남권 재건축에 쐐기를 박고 나서자 조합들은 일제히 불만을 터뜨렸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변우택 조합장은 “평균 15층으로 최고 층수 제한까지 두면 사실상 네모 반듯한 판상형 아파트만 지어야 할 판”이라며 “도시 미관을 위해 타워형 등 다양한 입면설계가 장려되고 있는 데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개포지구 재건축단지 시공사 관계자는 “일원 현대나 개포 시영 등 상당수의 단지들이 이미 평균 15층을 예상하고 설계를 구상한 것으로 안다”며 “굳이 최고 층수를 제한하지 않더라도 용적률(저층 180%) 때문에 층고를 무한정 높일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고덕·개포처럼 층고에 민감한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는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종상향(2종→3종)에 더 목을 매고 있다. 2종과 달리 3종은 아예 층고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최근 급등하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단기에 급락하진 않고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는 예상한다.

 강동구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사장은 “용적률과 층수 제한으로 앞으로 가격이 급등하긴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덕동 M공인 사장도 “이미 건축심의가 접수돼 기반시설부담금 등이 적용되지 않는 고덕 주공1단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고덕지구에 비해 사업추진이 더딘 개포지구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 지역은 정부가 8·31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층수 제한과 무관하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값이 빠지고 있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이번 주 들어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층수 제한도 조합들이 바라는 평균 20층이 무산돼 최근 올랐던 가격이 다시 꺾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은 최근 매수문의가 줄고 시장에 매물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 22평형의 경우 지난달말 3천만원 가량 올라 10억5천만∼11억원, 주공 1단지 15평형은 2천만원 오른 6억5천만∼7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개포동 OK공인 대표는 “부동산대책 발표 후엔 거래 없이 호가만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시세 변화에 큰 의미를 두고있지 않다”며 “재건축규제 등 시장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역시 거래는 숨죽인 채 호가만 변하고 있다.

 가락공인중개 사장은 “6억3천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던 가락시영2단지 17평형이 10월말부터 오름세를 보여 6억8천만원까지 호가가 올랐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단지 19평형은 현재 8억8천만원에 호가되고 있지만 매수문의만 있을 뿐 거래는 드물게 성사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락삼천부동산 대표는 “이번 달 들어서는 매수문의도 부쩍 줄었고 시장에 매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중개업소에 문의하는 분들은 대분분 용적률이나 정부의 재건축규제 등에 대해 물어볼 뿐 거래에 적극 나서려 하지 않는다”고 시장분위기를 설명했다.

박종일기자 best0420@jed.co.kr
김부원기자 lovekbw@j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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