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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기타 不動産에 관한 소식

부동산 침체에도 분양가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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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도 분양가 '高·高'
정부, 아파트 분양가 내리게 한다더니…
건설업체들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게 책정
토공, 비싸게 택지공급…" 원가 공개 확대를"



 

 
 
  
 
 
 

주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공이 조성한 일부 택지지구 내 아파트조차 주변 시세를 웃도는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택지에 대해서도 정부가 원가연동제와 택지조성 원가 공개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에서 내년초로 일정이 연기된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의 경우 예상 분양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새 아파트의 중ㆍ대평 형평의 평당 시세가 1,000만~1,1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평당 최고 250만원이나 비싼 셈이다.

하남에서 가장 최근에 공급된 택지지구인 신장2지구(에코타운)가 2002년 평당 528만~585만원에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3년여 만에 분양가가 2.5배 가량 뛴 셈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청라지구의 중ㆍ대형아파트용 택지도 당초 매입 가격의 30배가 넘는 평당 814만원에 건설업체에 팔린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일반분양 시 고분양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땅은 토공이 지난해 5월 농업기반공사로부터 평당 25만원 대에 매입한 것으로, 민간 건설업체에는 무려 32배나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택지사용이 가능해지는 2007년까지의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송도신도시 기존 아파트 시세(평당 1,0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남YMCA는 최근 성명을 통해 “토공은 풍산지구의 땅을 평당 평균 200여 만원에 수용해 조성한 뒤 건설사에 평당 783만원에 팔아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며 “택지 원가 공개 대상이 아니라도 시장안정을 위해 원가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도 “공공이 조성한 택지지구에서조차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비싸게 책정될 경우 주변 가격이 덩달아 오르며 주택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대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삼성래미안 수성’도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평당 840만원대)를 크게 웃도는 평당 1,140만원대에 분양됐다. 앞서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과 신동아건설도 주변 시세(평당 145만~160만원)를 크게 웃도는 평당 500만원 안팎에서 분양돼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한편 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국 미분양주택도 10월 들어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4만9,495가구로, 한달 전(5만107가구)에 비해 1.2% 줄어든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9,385가구로 0.7% 떨어졌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다소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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